#28 해설
2013년 LEET 언어이해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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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새로운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파악하는가? 이는 그 사물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찾아내는 범주 판단에 관한 질문이다.
범주 판단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유사성 기반 접근과 설명 기반 접근이 제안되었다.
유사성 기반 접근은 새로운 대상의 범주 판단이 기억에 저장된 심적 표상과 그 대상과의 지각적 유사성에 근거한다고 가정한다.
유사성 기반 접근은 범주 판단에 사용되는 심적 표상을 기준으로 원형 모형과 본보기 모형으로 다시 구분된다.
원형 모형에서는 해당 범주에 속하는 사례들이 갖는 속성들의 평균으로 구성된 추상적 집합체인 단일한 원형이 사용되며, 본보기 모형에서는 구체적 사례가 그대로 기억된 심적 표상인 본보기들이 사용된다.
범주 판단에서 전형적인 사례가 비전형적인 사례보다 빨리 판단되는 전형성 효과는 원형 모형과 잘 부합한다.
반면에 전형성이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은 많은 수의 본보기를 사용하는 본보기 모형이 더 잘 설명한다.
하지만 유사성 기반 접근은 여러 지각적 속성 중 어떤 속성을 범주 판단에 사용할지의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한편 설명 기반 접근은 사람들이 범주에 관한 암묵적 이론이나 규칙 또는 인과적 관계를 바탕으로 사례들을 어떤 설명적 구조에 연결시킨다고 본다.
설명 기반 접근은 범주 판단이 단순히 기억 속의 표상과 사례를 비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례들을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는 기저 본질을 기준으로 삼아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유사성 기반 접근이 옳다면 특정 범주와 사례 간의 지각적 유사성을 비교하는 유사성 판단과 이를 바탕으로 한 범주 판단이 일치해야 하지만, 설명 기반 접근이 옳다면 유사성 판단과 범주 판단이 일치해야 할 이유는 없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대개 기저 본질에 따라 지각적 속성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유사성 판단과 범주 판단이 같은 과정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설명 기반 접근을 지지했던 립스는 유사성 판단과 범주 판단이 같은 과정이 아니라는 가설을 입증하려고 가상 동물의 변형에 대한 글을 소재로 한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가상 동물이 외형의 변형을 겪는 내용의 글을 읽은 뒤 그 동물이 어떤 범주와 얼마나 유사한지(유사성 판단) 또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범주 판단)를 판단하도록 요구받았다.
실험에 쓰인 글은 두 부분으로 만들어졌는데, 첫째 부분은 피험자들이 묘사된 가상 동물을 새의 범주에 속한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고, 둘째 부분은 가상 동물이 특정한 이유 때문에 외형적으로 곤충과 유사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둘째 부분을 만들 때에는 가상 동물의 외형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우연한 환경적 조건 때문인 경우와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변하는 것처럼 자연적인 성숙에 따른 경우로 구분하여 두 종류의 글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전자의 경우를 제시한 〈글 A〉는 "솔프라는 동물은 두 다리와 깃털이 있는 날개가 있었다.
…… 그러나 솔프는 화학 폐기물에 노출되어 여섯 개의 다리와 투명한 막 형태로 된 날개를 갖게 되었지만 이후 원래의 솔프와 같은 형태의 새끼를 낳았다."라는 식으로 서술되었고, 후자의 경우를 제시한 〈글 B〉는 "둔은 어릴 때 솔프라고 불리는데 솔프는 두 다리와 깃털이 있는 날개가 있었다.
…… 몇 달 지나 솔프는 둔이 되었는데 둔은 여섯 개의 다리와 투명한 막 형태로 된 날개를 갖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서술되었다.
여기에 립스는 또 하나의 조건을 추가하였다.
피험자들을 각각의 글에서 첫째 부분만 읽는 통제 집단과 두 부분을 모두 읽는 실험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결과적으로 네 개의 집단으로 나뉜 피험자들은 글을 읽은 후 "솔프는 새와 곤충 중 어느 것과 유사한가?"와 "솔프는 새와 곤충 중 어디에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새 10점, 곤충 1점으로 하는 척도에서 한 지점을 택하는 방식으로 답하였다.
그 결과, 〈글 A〉를 읽은 통제 집단과 〈글 B〉를 읽은 통제 집단은 모두 유사성 판단과 범주 판단에서 각각 평균 9.5점을 부여했다.
그리고 〈글 A〉를 읽은 실험 집단은 유사성 판단에서 평균 3.8점, 범주 판단에서 평균 6.5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글 B〉를 읽은 실험 집단은 유사성 판단에서 평균 7.6점, 범주 판단에서 평균 5.2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범주 판단은 외형의 변화보다 기저 본질의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지만 유사성 판단은 기저 본질의 변화보다 외형의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 준다.
위 글의 주요 개념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환자를 진단할 때 숙련된 의사는 과거의 유사한 구체적 사례를 활용하여 진단한다.
이는 본보기 모형을 지지하는 예이다.
② 어린이는 얼굴을 가리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도둑으로 판단한다.
이는 유사성 기반 접근을 지지하는 예이다.
③ 사람이 취미로 키울 수 있다는 속성을 기준으로 햄스터와 이구아나는 애완동물이라는 범주에 포함된다.
이는 원형 모형을 지지하는 예이다.
④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라고 하면 밥이 전형적인 사례이지만 설날에는 떡국이 더 전형적인 사례이다.
이는 범주의 전형성이 맥락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예이다.
⑤ 오리의 털이 붉게 변한 경우보다 발에서 물갈퀴 모양이 없어진 경우에 오리로 판단하기가 더 어려운데 이는 발 모양이 헤엄치기라는 기저 본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설명 기반 접근을 지지하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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