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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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종교학에서 주요한 개념인 '페티시즘'은 초자연적 힘이 깃든 사물이나 그것을 숭배하는 신앙 행위를 뜻하는 '페티시'를 바탕으로 이론화된 것이다.
페티시는 16 ~ 17세기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생겨난 말로 포르투갈어가 서아프리카의 신앙에 적용되면서 생겨났다.
이 과정에는 포르투갈 상인, 서아프리카 상인, 북유럽 개신교 상인이라는 세 주체가 개입했다.
이 당시 포르투갈은 서아프리카 지역을 거점으로 상거래와 노예무역을 하였다.
포르투갈 상인들은 서아프리카인들과 교류하면서 접한 그들의 종교적 대상과 신앙 행위를, 마술적 대상이나 행위를 의미하는 포르투갈어 '페이티소'라고 불렀다.
이후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사이의 교역과 교류가 늘면서, 서아프리카 지역 상인들이 페이티소에 해당하는 말로 사용하는 '페티소'가 점차 널리 사용되었다.
그러면서 이 말은 아프리카 종교 문화의 단면을 막연히 지칭하던 말에서, 당시 교역과 교류에서 필요했던 종교적·경제적·정치적 의미를 함축한 말로 확대되어 사용되었다.
17세기 이후 이 지역에서 포르투갈 상인 대신 북유럽 개신교 상인들이 활동하게 되면서 페티시에 대한 경멸적 의미, 특히 우상숭배로서의 의미가 강화되었다.
북유럽 개신교 상인들은 서아프리카 지역에 기독교, 이슬람, 토착 종교가 혼재해 있는 상황에 경악했다.
그들은 토착 종교를 믿는 우상숭배자들이 목에 페티시라고 불리는 가죽 주머니를 달고 다닌다고 묘사했다.
북유럽 개신교 상인들은 우상숭배와 페티시즘을 동일시했는데, 이러한 가치 평가에는 종교개혁 시기였던 당시에 개신교가 가톨릭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논리가 적용되었다.
개신교는 가톨릭교도들이 안전한 항해를 위해 신부에게 축성 받은 묵주나 성상을 가지고 다니는 일을 우상숭배라고 비판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북유럽 개신교 상인들이 서아프리카 지역 원주민들을 비난한 것이다.
페티시가 페티시즘으로 이론화된 것은 18세기의 프랑스 계몽주의자 브로스에 의해서였다.
그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국한하여 사용되던 이 용어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화했다.
그는 페티시를, 신성한 존재나 힘이 깃든 동물 혹은 사물을 숭배하는 모든 민족에게 사용할 수 있는 용어로 간주하였다.
그가 보기에 이러한 형태의 숭배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보편적 종교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① 포르투갈 상인들은 원활한 무역을 위해 서아프리카의 우상숭배를 고유한 문화로 인정하였다.
② 페티시즘은 동물이나 물건을 숭배하는 종교와 우상숭배를 금하는 유럽 종교의 만남에서 출현하였다.
③ 아프리카 상인들의 페티시 숭배는 유럽과의 문화 간 만남 이후 유럽인들에게까지 퍼진 신앙 행위였다.
④ 페티소라는 말은 처음에는 특정한 종교적 대상과 행위를 지시하다가 이후 정치·경제적 대상과 행위를 지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⑤ 북유럽 개신교 상인들은 개신교가 가톨릭교도의 성상 소지를 비판할 때 사용한 논리로 서아프리카 지역의 페티시 숭배를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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