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해설
2012년 LEET 추리논증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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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관계>에 대한 <추리 내용>을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실 관계>
병마영 밖에 사는 김 소사는 콩죽을 팔아 겨우 살아갔다.
어느 날 장에 가면서 열 살 난 아들에게 집을 보라 하였는데, 돌아와 보니 아들이 죽어 있었다.
목에 쥠을 당한 자국이 있고, 아이 곁에 목을 조를 때 쓰인 줄이 끌려져 놓여 있었다.
세간을 점검해 보니 잃어버린 것이 호미 등 사소한 물건 몇 가지뿐이었다.
㉠이 일이 있기 전에 이웃 사는 백 소사가 이잣돈 두 꾸러미를 김 소사에게 꾸어 주었는데, 김 소사는 본전만 갚고 이자는 갚지 않았다.
㉡ 아이가 죽기 전날 백 소사가 김 소사의 집을 살살이 뒤져 집 안에 얼마 남지 않은 쌀을 모두 찾아내 가져 간 일이 있었으니, 혐의를 받을 자는 이 한 사람뿐이었다.
이에 김 소사는 백 소사를 고소하면서 "㉢ 백 소사의 딸이 코에 병을 얻어 보기에도 더렵다.
죽은 아이가 살았을 때 그 딸을 보고 비웃은 일이 있다.
이 사실도 원한을 맺을 꼬투리이다."라고 하였다.
<추리 내용>
백 소사가 진범이라면 원한이나 재물과 같은 범행 동기가 있었을 것이다.
(A) 백 소사가 ㉠ 때문에 분함을 가지게 되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 정도의 분함이라면 ㉡에 의해 해소되었을 것이다.
(B) 재물을 동기로 볼 경우, 백 소사가 ㉡과 같은 행동을 한 일이 있으므로 백 소사가 김 소사 집에 재차 침입하여 호미 등을 가져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C) ㉢이 사실이라 해도 아이를 죽일 원한이 되지 못할 것이다.
(D) 줄로 아이를 목 졸라 죽이려 한 범인이 그 줄을 끌러 아이 옆에 놓았다면, 그것은 범인이 재물을 목적으로 침입하여 줄로 아이의 목을 감아 죄어 놓고 재물을 뒤지다가 특별히 값나가는 물건이 없자 일이 맹랑하게 되었음을 깨닫고 뒤늦게 아이가 불쌍해져 죽지 않기를 바라고 목에 감긴 줄을 끌러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E) 범인은 아이가 살아날 경우 자신이 범인으로 지목되지 않게 할 대응책도 가진 자일 것이다.
- 정약용,『흠흠신서』-
① (A)가 타당한지 확인하려면 김 소사와 백 소사 사이의 평소 인간 관계나 금전 거래 관계를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② (B)는 "누구든 가져갈 것이 없음을 알고 있는 집에 도둑질하러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암묵적인 전제에 의존하고 있다.
③ (C)의 숨은 전제를 "비웃음을 당하였다고 살인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다."로 볼 경우, 이것은 백 소사가 관대한 사람이었다는 평판에 의해 반박될 수 있다.
④ 김 소사가 남몰래 집 안에 귀중품을 감추어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사건 후에 새로 밝혀졌다 해도 범인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였다면 (D)는 약화되지 않는다.
⑤ (E)로부터 백 소사가 범인이 아님을 단정할 수 없지만, 죽은 아이가 모르는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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