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설
2019년 입법고시 PSAT 상황판단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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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근거로 판단할 때 옳은 것은?
우리는 주로 우리 자신의 관점에서 질병을 바라본다.
하지만 여기서는 인간으로서의 편견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부터 세균의 관점에서 질병을 바라보기로 하자. 어쨌든 세균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세균도 기본적으로는 다른 생명체와 똑같이 진화한다.
진화의 과정은 가장 효과적으로 새끼를 낳아 그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장소에 전파시킬 수 있는 개체들을 선택한다.
세균을 말할 때 '전파'라는 용어를 수학적으로 정의한다면 원래의 환자 한 명에 대해 새로 생겨나는 피해자의 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잘 전파되는 세균일수록 더 많은 새끼를 남길 수 있으며, 결국 자연선택에서도 유리해진다.
인간의 질병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사실상 매우 영리한 세균들이 인간의 몸이나 행동을 세균이 전파되기에 알맞도록 개조시키는 과정이 밖으로 드러난 것일 때가 많다.
병원균이 가장 힘들이지 않고 전파되는 방법은 다음 피해자에게 전해질 때까지 그냥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다.
이 전략을 사용하는 세균들은 한 숙주가 다음 숙주에게 먹힐 때까지 기다린다.
예컨대 살모넬라균은 우리가 감염된 달걀이나 육류를 먹을 때, 선모충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은 우리가 돼지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을 때 감염된다.
어떤 세균들은 원래의 숙주가 죽어서 잡아먹힐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곤충들이 그 숙주를 물고 나서 새로운 숙주에게 날아갈 때 그 곤충의 침 속에 편승하여 옮겨간다.
이렇게 무임승차를 허락해 주는 곤충들은 모기, 벼룩, 이, 체체파리 등이며, 각각 말라리아, 페스트, 발진티푸스 또는 수면병을 퍼뜨린다.
자기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전달을 가속화하기 위해 숙주의 신체나 습관을 바꾸어 버린다.
예컨대 인플루엔자, 백일해 등의 세균은 피해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새 숙주들을 향해 뿜어나가며 콜레라균은 피해자가 심한 설사를 하게 하고 물 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피해자를 찾는다.
이상과 같이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설사나 기침을 하는 것은 '질병의 증상'이다.
그러나 병원균의 관점에서 본다면 병원균을 퍼뜨리기 위한 영리한 진화적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이 병원균에게는 이익이 되는 일이다.
그러나 분명히 자멸하는 짓인데도 병원균이 자기 숙주를 죽이는 전략까지 진화시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병원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것은 세균을 효과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숙주에게 일으킨 여러 증상들의 뜻하지 않은 부작용일 뿐이다.
가령 콜레라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하루에 몇 리터씩 설사를 쏟아내다가 결국엔 죽고 만다.
그러나 적어도 한동안, 즉 환자가 아직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다음 피해자들이 사용할 물 속으로 콜레라균이 대량 유포된다는 이익이 있다.
그리하여 각각의 피해자가 한 명 이상의 새로운 피해자를 감염시킨다면 첫 번째 숙주가 재수 없게 죽더라도 콜레라균은 무사히 전파될 수 있는 것이다.
① 세균과 인간은 자연선택 및 진화의 관점에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② 살모넬라균은 숙주가 다른 숙주에게 먹히기를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른 숙주를 찾아 옮겨간다.
③ 콜레라균은 숙주의 신체나 습관을 바꿈으로써 병원균의 전달을 가속화한다.
④ 병원균의 전파를 위해 가장 능동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세균들은 말라리아, 페스트, 발진티푸스 등의 병을 일으킨다.
⑤ 세균이 질병의 증상으로 인해 숙주를 죽음에 이르도록 만드는 것은 진화 전략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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