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설
2026년 국회8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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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하이데거의 철학적 입장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만약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가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 에밀 라스크(Emil Lask)처럼 제1차 세계대전에서 죽었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그를 단지 세기 전환기 이후에 특징적인 철학 논쟁에서 잠시 나타난 주변 인물 정도로만 알았을 것이다.
심리주의의 판단론을 다룬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직까지도 그 독자성을 철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며, 존 던스 스코터스(John Duns Scotus)의 범주론과 의미론에 대한 교수자격논문도 독자적인 강조점이 없는 딱딱한 학술적인 논문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이후에 나온 하이데거의 저작을 배경으로 이 논문들을 상당히 관심 있게 읽게 되었으며, 이미 거기에 놓여 있던 중심적인 계기들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계기들은 역사에 대한 경험, 본래적 삶 또는 하이데거가 이후에 말하게 될 현존재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같은 것이다.
그 계기들이 현실화되면서 하이데거의 독자적인 철학이 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이데거는 그의 교수자격논문이 헤겔(G.W.F. Hegel)에게 소급되고 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강조하면서 헤겔의 선례적 기능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결론 부분에서 그는 범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요약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적인 고찰에 도달한다.
‘범주’는 한 대상을 그의 대상성에서 보편적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대상의 규정성으로서 범주에 대한 물음은 하이데거의 말처럼 ‘주체’의 본질적인 역할이 고려될 때에만 적합하게 제기되고 정리될 수 있다.
대상과 대상성은 그 자체로 주체에 대해 유일한 의미를 갖는다.
주체는 본질적으로 대상으로 ‘향해 있다’는 사실을 통해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사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하이데거가 완전히 에드문트 후설(Edmund Husserl)의 『논리 연구』의 영향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설과 함께 그는 의식 활동의 지향적 구조를 강조한다.
그러나 지향적 의식의 주체는 -여기에서 하이데거는 비판적으로 신칸트주의와 대립하고, 그 단초에 있어서는 이미 후설에게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식론의 주체’로만 파악되지 않는다.
인식론은 대상과의 연관성을 ‘순수 사유 기능’으로 환원함으로써 그것을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대상을 파악하는 행위는 항상 ‘의미를 충전하고 의미를 현실화시키는 살아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그때마다 의식의 대상으로 경험되는 것과 어떤 것이 대상으로 경험되는 방식은 인식하는 주체의 삶의 방식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① 하이데거는 헤겔의 선례를 따라 철학과 역사의 관계를 탐구하였으나, 범주 문제에 있어서는 주체의 역할을 배제하고 대상의 객관적 규정성만을 강조하는 한계를 보였다.
② 하이데거는 후설이 강조한 의식의 지향성 개념을 수용하였지만, 주체를 단지 ‘순수 사유 기능’을 수행하는 인식론적 주체로만 국한하는 것에는 반대하였다.
③ 하이데거는 대상이 경험되는 방식이 주체의 삶의 방식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보았으며, 이를 통해 인식론적 주체와 삶의 주체를 엄격히 분리하고자 하였다.
④ 하이데거는 던스 스코터스의 범주론을 연구함으로써 중세 철학의 전통을 계승하려 했으며, 이는 그가 신칸트주의의 ‘살아 있는 활동’으로서의 주체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
⑤ 하이데거의 초기 저작들은 당대에는 독창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이는 그가 주체의 ‘본래적 삶’이나 ‘현존재’와 같은 개념을 배제하고 철저히 딱딱한 학술적 범주론에만 천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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