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해설
2016년 입법고시 PSAT 상황판단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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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근거할 때 추론할 수 없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두 차례 개최되는 SC(Supercomputing Conference)에서 선정한 연산속도 500위 이내의 컴퓨터를 슈퍼컴퓨터라고 정의한다.
그래서 슈퍼컴퓨터는 특정 모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연산 능력을 가진 컴퓨터를 의미한다.
만일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도 40년 전이었다면 충분히 슈퍼컴퓨터 대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슈퍼컴퓨터는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바뀌게 된다.
항공모함의 경우 가장 큰 항공모함을 슈퍼캐리어(Supercarrier)라고 정의하는 점은 컴퓨터와 일견 비슷하다.
그러나 제2차 대전 당시만 해도 당대 최대의 항공모함들을 특별히 슈퍼캐리어라고 칭하지는 않았다.
사실 슈퍼컴퓨터처럼 학술적으로 규정된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비공식적인 구분이지만 일반적으로 슈퍼캐리어는 제2차 대전 후 본격 등장한 만재배수량 70,000톤 이상의 초대형 항공모함을 의미한다.
비록 이러한 기준이 주관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 이상을 슈퍼캐리어라고 보는데 전문가들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데 현재 슈퍼캐리어라고 부르는 괴물을 보유하고 운용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2017년, 영국 해군의 신예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가 취역하면 이런 프레임이 바뀌게 되겠지만, 지금까지 슈퍼캐리어는 제2차 대전 후 등장한 미국의 정규 항공모함을 의미한다.
20세기 중반부터 전통의 해군 강국인 영국을 추월한 미국은 지금까지도 바다의 패권을 굳건히 거머쥐고 있다.
그 중 핵심은 그 어떤 이의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 항공모함 전력이다.
항공모함이 바다의 제왕 노릇을 하던 제2차 대전 당시에도 엄청난 전력을 구축하였지만 전후 선보인 슈퍼캐리어는 미국의 독주를 보다 확실하게 이끌었다.
CV-59 포레스탈(Forrestal)은 해상 패권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상징한 역사적인 항공모함이다.
1955년에 취역한 포레스탈은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최초로 실전에 배치된 슈퍼캐리어라고 할 수 있다.
70,000톤을 기준으로 이미 진수되었던 항공모함도 있었고, 도중에 취소되기는 했지만 건조에 착수하였던 선배 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배수량으로만 따진다면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건조가 중단되었던 야마토(大和)급 전함의 3번 함 선체를 이용하여 전쟁 말기에 탄생한 구 일본 해군의 시나노(信濃)가 최초의 슈퍼캐리어라 할 만 하다.
1944년 11월 19일, 완공된 시나노는 만재배수량이 72,000톤으로, 1961년 등장한 최초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CVN-65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이전까지 가장 컸던 군함이었지만 시험 운항에 나선지 불과 열흘 만에 미 해군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하였다.
그런데 설령 실전에 투입되었어도 개조된 선체를 이용하다 보니 함재기 운용 능력이 여타 항공모함의 절반에 불과하여 단지 덩치만 컸을 뿐이지 성능 상으로 슈퍼캐리어가 되기에는 태생적으로 어려웠다.
반면 건조에 착수한지 불과 5일 만인 1949년 4월 23일, 전격적으로 제작이 취소된 미 해군의 CVA-58 유나이티드 스테이츠(United States)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불운아다.
제2차 대전의 경험을 통해 항공모함의 효용성을 절감한 미 해군은 대규모 비행대의 운용이 가능한 최신 항공모함을 당국에 요구하였다.
이에 따라 제작에 들어간 만재배수량 83,000톤에 길이 332m의 슈퍼캐리어가 바로 유나이티드 스테이츠였다.
하지만 전쟁 중 제작된 엄청난 양의 기존 함정들도 퇴역,
폐기 혹은 공여했을 만큼 군비 감축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여서 여기저기서 신조함 건조를 반대하는 소리가 컸다.
특히 공군이 핵폭탄을 이용한 전략 폭격으로 가상 적국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군의 입지가 흔들렸다.
결국 이런 여러 상황 때문에 유나이티드 스테이츠는 미완의 슈퍼캐리어로 기록되었다.
<보 기>
ㄱ. 영국의 신예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가 취역하게 되면 슈퍼캐리어라 부를 수 있다.
ㄴ. 미국의 항공모함인 CV-59 포레스탈은 역사상 최초의 슈퍼캐리어다.
ㄷ. 야마토급 전함의 3번 함 선체를 이용하여 탄생한 시나노는 당시에 슈퍼캐리어라고 인정받았다.
ㄹ. 현재 슈퍼캐리어로 불리는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ㅁ. 미국이 제작했었던 유나이티드 스테이츠가 완성되었다면 현재까지도 역사상 가장 컸던 슈퍼캐리어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① ㄱ, ㄴ ② ㄴ, ㄷ
③ ㄷ, ㅁ ④ ㄱ, ㄷ, ㅁ
⑤ ㄴ, ㄷ,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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