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해설
2021년 입법고시 PSAT 상황판단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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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근거로 판단할 때 <보기>에서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르면?
에모토 마사루는 1943년에 출생한 일본의 작가이자 사업가로, '감정이 물체에 주는 영향'이라는 문제에 오랫동안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물이 담긴 용기 앞에서 "고마워.", "사랑해."와 같은 긍정적인 문장이나, "네가 싫어.", "넌 바보야."와 같은 부정적인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준다.
그리고 이 물을 얼린 다음 현미경으로 얼음 결정의 형태를 촬영했다.
에모토에 따르면 다정한 말을 들은 물에는 그렇지 못한 물에 비해 훨씬 아름다운 결정이 생성되었다고 한다.
이에 제임스 랜디는 에모토가 이중 은폐 조건에서 실험을 다시 실시해 같은 결과를 얻으면 백만 달러를 내놓겠다고 도발했다.
에모토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에모토는 쌀밥도 물처럼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믿었다.
쌀밥 실험에서 에모토는 사람들에게 쌀밥이 든 용기에 대고 긍정적인 말 또는 부정적인 말을 하게 했다.
에모토는 긍정적인 말을 들은 쌀이 부정적인 말을 들은 쌀에 비해 천천히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집에서 비슷한 실험을 실시해 에모토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거나 다른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몇몇 웹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설계된 실험이라고 인정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어느 실험에서도 네 개 이상의 표본을 사용하지 않았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표본 수가 너무 적은 셈이다.
둘째로 무작위 추출의 과정이 전혀 없다.
친절한 말을 들은 쌀그릇과 매정한 대우를 받은 쌀그릇을 지정할 때 실험자들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것이다.
에모토의 이론을 믿는 사람이라면 무의식적으로 빨리 상할 확률이 높은 쌀을 골랐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젖었지만 물에 잠기지 않은 쌀(에모토의 실험에서는 용기 안에 물도 함께 담아 두었다)은 빨리 상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로 그것은 은폐 실험이 아니었다.
쌀에게 말을 들려준 사람과 쌀을 보관한 사람은 대체로 동일 인물이었고, 실험을 끝내는 시점을 직접 결정했으며, 어느 쌀이 가장 많이 상했는지도 스스로 판단했다.
이렇게 되면 에모토의 이론을 믿는 사람은 나쁜 말을 듣는 쌀그릇을 열악한 환경에 놓아두고, 육안상 그 쌀이 처음과 달라졌거나 좋은 환경에 있는 쌀보다 많이 상했을 시점에 실험을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방법상의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무작위 은폐절차에 따라 에모토의 실험을 반복했다.
연구에는 두 명의 실험자 A와 B가 참가했다.
A는 똑같이 생긴 22쌍의 용기에 쌀을 담고 1조부터 22조까지 번호를 지정했다.
그러면 B는 동전을 던져 각 조에서 부정적 대우를 받을 용기와 긍정적 대우를 받을 용기를 결정했다.
이때 A는 현장을 떠나 있었다.
'부정적' 또는 '긍정적'이라 적힌 라벨은 용기를 들지 않으면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용기 바닥에 붙었다.
A는 2주 동안 날마다 용기를 쟁반에 올려 B에게 가져다 준 다음 그 자리를 떠났다.
B는 용기 바닥을 확인하여 라벨에 표시된 대로 쌀에게 다정한 말이나 불쾌한 말을 했다.
동시에 말에 상응하는 감정도 쌀에게 쏟아 부어야했다.
용기 한 개당 할당한 시간은 1분씩이었다.
그런 다음 B가 용기를 다시 쟁반에 담고 A를 부르면 A는 각 용기가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작위로 아무 위치에나 가져다 놓았다.
2주 뒤에 A는 B가 조별로 짝지어 놓은 용기를 밑면의 라벨을 확인하지 않고 개봉한 다음 둘 중 어느 것이 더 많이 상했는지 비교했다.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냄새를 맡거나, 눈으로 살펴보거나, 썩은 부분을 손으로 건드려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부정적' 쌀이 더 많이 썩었다고 평가받은 것은 7쌍이었지만 '긍정적' 쌀이 더 부패한 것은 15쌍이었다.
어쩌면 쌀은 밥이 되면서 이미 생명을 잃었으니, 우리의 '긍정적' 메시지를 받아
들여 왕성하게 증식한 것은 박테리아인지도 모른다.
물론 어떤 것도 검증된 사실은 아니다.
우리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으므로, 에모토는 우리 실험이 순수한 임의변동의 결과에 불과하다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쌀이 인간의 말과 감정에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 이중 은폐: 실험 과정에서 진행자나 참가자의 편향성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관계자 모두에게 실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
※ 임의변동: 변량이 변동하는 방식에 전혀 규칙성이 없는 상태
<보 기>
ㄱ. A는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용기 밑면의 라벨을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다.
ㄴ. 글쓴이의 실험은 쌀이 부패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정확히 밝혀냈다.
ㄷ. 에모토 마사루는 쌀밥 실험에서 긍정적인 말을 들은 쌀밥의 물이 부정적인 말을 들은 쪽에 비해 아름다운 결정이 생성되었다고 주장했다.
ㄹ. 지문에 제시된 에모토 마사루의 실험상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글쓴이가 실행한 실험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릴 만큼 충분한 수의 표본을 무작위 추출한 은폐실험으로 볼 수 있다.
① ㄱ
② ㄱ, ㄴ
③ ㄱ, ㄹ
④ ㄴ, ㄷ
⑤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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