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해설
2006년 5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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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나타난 A의 견해와 가장 가까운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은 진보를 의미하는가? 많은 이들이 쉽게 그렇다고 답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물음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천동설로부터 지동설로의 전환이라든가 상대성 이론의 성립 같은 패러다임 전환의 주요한 사례들은 과학의 진보를 대표하는 사례들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과학의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종 당대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이 오늘날 우리가 '과학혁명'이라고 부르는 변화 과정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수용하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어리석은 구세대였을까? 적어도 과학혁명이 종식되기 이전이라면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
패러다임에 관한 논의에 있어서 주요한 논자 가운데 한 사람인 A의 다음과 같은 견해를 보자.
"우리는 과학 활동과 그것을 수행하는 과학자 집단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먼저 과학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가 개별 전문 분야의 과학자 집단에 속한 구성원들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 집단은 과학의 내용과 관련된 모든 판단에 있어 최종적 권한을 가진다.
그런데 과학자 집단의 입장에서 볼 때 그 구성원들의 작업 결과는 언제나 진보를 뜻한다.
어째서 그런가? 과학혁명이 일어났다고 해보자. 과학혁명의 과정은 결국 대립하던 두 견해 가운데 어느 한편이 확연한 승리를 거두고 과학자 집단이 그것을 수용함으로써 종결된다.
이 때 혁명을 이루어낸 과학자 집단은 혁명의 결과를 진보 이외의 다른 것으로 볼 수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혁명에 성공하고 난 연후에 '실은 우리가 틀렸고 옛 견해가 옳았다'고 인정하는 셈인데 그것은 불합리하다.
과학자들은 그런 불합리를 용인할 사람들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혁명은 언제나 진보를 가져온다.
단, 과학자 집단은 권력 쟁취를 위해 어떤 모략과 술수도 마다 않을 인물들이 아니라 자연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목표에 인생을 건 사람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① 과학은 진리 탐구의 과정이고 과학의 진보는 진리에 한 걸음씩 접근해가는 과정이다.
과학자들을 권력이나 술수 같은 것과 연관 짓는 일은 옳지 않다.
② 과학에서 진보는 일어나지 않는다.
객관성을 추구하는 진리 탐구자들이 완전히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지 다수파의 견해라고 해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③ 과학에 패러다임이 존재한다는 것은 과학자들이 특정한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란 말하자면 세계를 바라보는 안경을 바꿔 쓰는 일이다.
④ 과학혁명의 시기에 구시대의 그릇된 관점을 옹호하는 저항 세력이 존재하는 이유는 과학에서 진보와 진보가 아닌 사례를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판단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⑤ 어떤 이론이 옳은지는 결국 과학자 집단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과학자 집단이 합의를 통해 새 이론이 옳다고 판단했다면 그 새 이론은 더 진보된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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