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해설
2007년 5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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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로부터 알 수 없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통(統)'은 계보의 정통성을 의미하며, 우리말로는 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큰 줄기를 뜻한다.
전통 유교 사회에서 통은 종통(宗統, 종족과 가문의 계통), 왕통(王統, 왕위를 이어 받는 계통), 가통(家統, 집안을 계승하는 혈통), 학통(學統, 학문을 내려 받는 계통), 예통(禮統, 예법이 전수되어 온 전통), 도통(道統, 도가 전수되어 온 계통)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전통 사회에서 이처럼 계통 혹은 계보가 중시되었던 이유는 인간 사회에는 자연 세계와 마찬가지로 잘 짜인 유기적 질서가 내재한다는 형이상학적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역사적 경험과 전통의 권위를 중시하는 유교적 진리관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통(道統)'이란 '유학의 참 정신이 전해 내려온 큰 흐름', 즉 유교에서 그 사상이 전해지는 정통적인 계보를 뜻한다.
『맹자(孟子)』에서는 도통을 요(堯)·순(舜)·우(禹)·탕(湯)·문왕(文王)·공자(孔子) 순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한유(韓愈)는 「원도(原道)」에서 맹자의 도통에 대하여 공자 앞에 무왕(武王)과 주공(周公)을 더하고, 공자의 도가 맹자로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주희가 공자 뒤에 증자(曾子)와 자사(子思)를 추가하고, 이것이 맹자를 거쳐 자신의 스승인 정호(程顥)·정이(程頤)에게 이어진다고 하여 도통을 확립하였다.
한 학파의 종사(宗師)가 도통의 반열에 들게 되면, 문묘(文廟)에 모셔지게 되고, 그 학파에는 문화권력과 상징권력이 부여되었으므로, 도통의 반열에 오를 인물을 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림(儒林)의 공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필요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통을 정하는 것과 관련된 논의는 권력을 둘러싼 유림 전체의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도통론은 단순히 계보의 파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통론·명분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컨대 송시열은 명나라가 오랑캐인 청나라에 의해 망함으로써 공자로부터 이어진 주자의 도통이 우리나라로 계승되었으며, 그것이 이율곡을 거쳐 자신에게로 이어졌다는 주자도통론을 표방하였다.
그는 이를 통해 숭명의리(崇明義理), 반청북벌(反淸北伐)의 이념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며, 서인(西人)-노론(老論) 계열이 정치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해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도통론의 전개에 따른 주자의 절대화, 주자성리학 이외의 여러 학문에 대한 탄압은 우리나라 사상계가 성리학 일변도의 경직성을 갖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보 기>
ㄱ. 종통, 왕통, 가통, 학통, 예통, 도통 등 다양한 통(統)의
개념은 유교사회 내에서의 문화상대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ㄴ. 만일 송시열이 숭명의리, 반청북벌을 주장하지 않았다
면, 송시열 이후의 사상계가 성리학 일변도의 경직성
을 갖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ㄷ. 송시열은 명나라가 청나라에 의해 망한 당시 상황에서
조선이 유교문화의 본류라는 정통론을 내세워 중화주
의를 부정하려 하였다.
ㄹ. 도통과 관련하여 전개된 담론에는 문화권력과 상징권
력을 획득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ㅁ. 도통은 최초로 확정된 형태로부터 특정 인물을 추가하
거나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바람직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① ㄴ, ㄹ ② ㄷ, ㅁ
③ ㄱ, ㄴ, ㄹ ④ ㄱ, ㄷ, ㅁ
⑤ ㄱ, ㄴ, ㄷ,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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