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설
2007년 5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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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나타난 서양선비의 주장과 부합하는 것은?
중국선비 : 우리 유가(儒家)에서는 태극(太極)이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낳고, 그런 후에 천지만물을 조화·생성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극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理)일 뿐입니다.서양선비 : 태극이 이(理)라면 그것은 추상적 관념이기에 실제적 내용이 없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지만물의 근원으로서 믿을 만한 이치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중국선비 : 천주교의 교리에 따르다면 천주(天主)는 형체도 없고 소리도 없으나, 형체와 소리가 있는 천지만물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태극이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서양선비 : 사물의 범주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실체, 즉 자립자(自立者)가 있고 속성, 즉 의뢰자(依賴者)가 있습니다.
자립자의 범주에 속하는 것에는 하늘과 땅, 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설 수 없는 것으로서 다른 물체에 의탁하여 존립하는 것, 예를 들면 오상(五常), 오색(五色), 오음(五音), 오미(五味), 칠정(七情) 등은 의뢰자의 범주에 속하는 것들입니다.
이제 예로 흰 말을 살펴보면, 말은 실체요, 흰색은 속성입니다.
비록 그 흰색이 없을지라도 말은 그대로 존재합니다.
만약 그 말이 없으면, 필연적으로 흰색은 존립할 수 없기 때문에 속성이 되는 것입니다.이(理)는 일단 물질적인 형체가 있는 사물의 부류가 아니라고 한다면, 무형적인 존재의 부류가 아니겠습니까? 이(理)가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귀신의 부류에 속할 것입니다.
우주 안의 사물을 잘 관찰해 보면, 오직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이 있는 존재만이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태극이라는 것이 단지 이(理)라고 해석된다면, 그 태극은 천지만물의 근원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理) 역시 속성의 한 부류이니 스스로 자립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물을 존재케 할 수 있겠습니까? 천주는 만물의 본성을 자기 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록 형체가 없고 소리가 없다고 해도 모든 것들을 조화(造化)해 낼 수 있습니다.
이(理)라고 하는 것은 이와는 크게 다릅니다.
이(理)는 곧 속성의 범주로서, 제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데 어떻게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을 가질 수 있고 실체의 범주가 될 수 있겠습니까?
① 이(理)는 물질적인 형체가 없는 귀신의 부류에 속한다.
② 이성능력과 지각능력이 없는 존재가 이성능력이 있는 존재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③ 이성능력을 함유하고 만물을 조화·생성한다는 점에서 이(理)와 천주는 근본적으로 같다.
④ 이(理)는 속성을 갖지 않지만, 먼저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을 낳고, 그런 후에 천지만물을 생성하는 존재이다.
⑤ 천주는 물질적인 형체가 없으므로 자립자는 아니지만, 본성과 재능과 덕을 갖추고 있으므로 만물의 근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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