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해설
2007년 5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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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원효는 『대승기신론』의 일심(一心) 이론에 입각하여 대승불교의 양대 조류였던 중관학(中觀學)과 유식학(唯識學)의 대립된 관점을 화쟁(和諍)시키려고 하였다.
중관학파는 공(空)의 개념을 내세워 현상적 존재의 비실체성을 주장하였다.
이 학파에 따르면 인식 대상인 현상적 존재가 비실체적일 뿐만 아니라, 인식 주체인 식(識)도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임시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집합이기 때문에 비실체적이다.
즉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은 모두 공(空)하다.
유식학파는 인식 대상과 인식 주체의 비실체성에 관해서는 인정하였지만, 인식 주체인 식(識)의 존재는 부정될 수 없는 것이며, 인식 대상은 식(識)에 의존하여 성립한다고 주장하였다.
원효는 중관학이 부정에서 출발하여 부정으로 이어지는 극단적 허무주의적 편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반면에 유식학은 인식 주체의 긍정에서 출발하여, 다시 그에 연관된 세계 긍정으로 이어지는 긍정 일변도의 또 다른 편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원효는 이러한 공(空)의 논리와 유(有)의 논리의 지나친 편향성을 지양하기 위해서 인식 주관과 인식 대상의 공성(空性)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들이 인식하는 현상적 세계가 식(識)에 의존하고 있다는 관점을 아울러 수용하고 있다.
원효가 중관학과 유식학을 화쟁시키기 위하여 도입한 것이 『대승기신론』의 일심(一心) 이론이다.
『대승기신론』에 따르면, 일심(一心)은 심진여문(心眞如門)과 심생멸문(心生滅門)의 두 측면을 지닌다고 하는데, 원효는 이 양 측면이 각각 중관학과 유식학의 주장에 상응된다고 보았다.
원효에 의하면 심진여문은 발생도 없고 소멸도 없으며, 증가되거나 감소되는 일도 없는 절대적 본체인 일심(一心)의 깨끗하고 맑은 면을 가리키며, 심생멸문은 발생과 소멸, 증가와 감소가 있는 일심(一心)의 상대적인 현상적 측면을 의미한다.
심진여문과 심생멸문은 서로 상반되는 성격을 갖기 때문에 모순적인 관계처럼 보이지만, 양자는 하나이면서도 둘이고, 둘이면서도 하나인 관계를 형성한다.
원효는 심생멸문의 분석에서, 번뇌에 둘러싸여 있는 식(識)이 그 번뇌를 제거함으로써 해탈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다.
원효는 현실의 인간은 번뇌를 일으키는 온갖 존재가 실체적으로 존재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고, 이 때문에 온갖 번뇌가 생기는데, 일심(一心)으로 돌아가게 되면 번뇌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보 기>
ㄱ. 유식학은 인식 주체의 존재와 아울러 그것의 비실체성을 주장한다.
ㄴ. 원효는 인식 주체인 식(識)이 있다고 본 점에서 유식학의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
ㄷ. 원효는 심진여문을 중관학의 관점에 상응시킴으로써 현상적 존재의 비실체성을 거부한다.
ㄹ. 심진여문의 이론은 마음의 깨끗하고 맑은 면을 긍정하는 이론이므로, 근본적으로 유(有)의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ㄷ, ㄹ ④ ㄱ, ㄴ, ㄹ
⑤ ㄴ,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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