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해설
2005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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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뇌사상태를 죽음의 기준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른 것은?
인간이 살아 있다는 것은 통상 정신과 육체의 활동, 즉 감각하고, 사고하며, 의지하는 정신적 활동과 호흡, 심장 박동 등의 신체적 활동이 함께 계속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죽음은 이러한 두 종류의 활동이 모두 정지한 상태를 뜻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통념은 우리의 육체 가운데 심장이 박동을 멈추게 되면, 이는 곧 정신적 활동의 완전한 정지 상태임이 객관적으로 판명된 것으로 여기는, 이른바 '심장(자연)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두 종류의 활동 중 한 쪽이 결여된 경우에 발생한다.
육체적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활동이 정지한 상태의 인간을 과연 죽었다고 해야 하는가 아니면 살아 있다고 보아야 하는가? 전혀 의식이 없이 전신이 경직된 채 호흡이나 심장박동과 같은 기본 대사(代謝)기능 밖에는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의 경우 그리고 이러한 기본대사 기능마저 상실한 '뇌사상태의 인간'의 경우, 그는 살아 있는 것인가 아니면 죽은 것과 다름없는 존재인가?
과거에는 식물인간이나 뇌사자의 경우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식물인간이나 뇌사자는 곧바로 자연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첨단의 의료기기 및 기술의 등장은 뇌기능이 정지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심장 및 폐 기능의 유지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자연사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뇌기능이 불완전한 경우(식물인간)와 그리고 뇌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경우들이 얼마든지 가능해진 것이다.
대한의학협회는 인간의 심장기능의 정지 상태인 심장사 뿐 아니라 (정신활동의 물질적 기반인) 뇌(頭腦) 전체의 기능 소실을 의미하는 '뇌사'도 사망으로 간주한다는 선언을 채택하였다.
뇌사(腦死)란 뇌간(腦幹)을 포함하여 뇌 전체가 손상을 입어 심장박동 이외에는 모든 신체적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되면 환자는 인공호흡기 없이는 자발적 호흡이 불가능하게 되며, 설사 인공적 기계장치에 의한 호흡을 통해 연명한다고 해도 길게 잡아 14일 이내에 심장박동이 멈춰 자연사에 이른다.
뇌사 상태는 식물인간의 상태와 다르다.
식물인간의 경우 뇌의 기능 가운데 광범위한 부분의 기능은 정지해 있으나 호흡 및 심장박동과 같은 기본적 대사기능을 하는 뇌간이 살아 있다.
따라서 식물인간의 경우 의료기술에 의한 생명 연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 이러한 식물인간 상태에서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종종 의식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외국의 경우 10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깨어난 사람도 있다고 함). 따라서 식물인간의 상태는 일상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사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러나 뇌사의 경우는 아무리 훌륭한 의사와 의료기술에 의해서도 심장사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없는, 회복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태이다.
뇌사로부터 심장사에 이르는 14일 간의 시간은 오늘날처럼 의학과 생명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렇지만 장기 이식과 같은 의료기술이 개발되면서 그 시간은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심장이 멎기 전 뇌사 상태에 있는 환자의 장기들을(건강한 장기를 필요로 하는) 다른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고귀한 다른 생명들을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인간의 죽음을 뇌사, 즉 뇌의 기능의 정지로 규정한 의학계의 '뇌사 선언'은 의학적 양심과 죽음에 대한 진보적 사고 방식의 산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보 기〉
(가)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뇌사 상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나) 뇌사 상태에 빠진 환자의 장기를 적출하면 다른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다) 회복이 가능한 식물인간 상태와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상태는 구별되어야 한다.
(라) 뇌사자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덜어 주어야 한다.
(마) 뇌사 문제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통념에 어긋난다.
① (가), (다) ② (나), (라)
③ (나), (마) ④ (다), (마)
⑤ (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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