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해설
200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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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들을 읽고 <보기>에서 잘못된 진술을 모두 고르면?
(가) 많은 것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갖고 있다면 더 적은 학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난해한 대상들에 몰두해서 참된 것을 거짓된 것으로부터 구별하지 못한 채 의심스러운 것을 확실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연구를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 지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희망 못지않게 지식이 감소될 수 있다는 염려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위의 규칙에 따라 단지 개연적인 인식을 모두 내던지고, 완벽하게 인식된 것 및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것만을 신뢰해야 한다.
…… 우리가 진리 인식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곤란과 오류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전투와 다름없으며, 일반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관해 그릇된 의견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전투에서 패하는 것이다.
(나) 진보적 사유라는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계몽은 예로부터 공포를 몰아내고 인간을 주인으로 세운다는 목표를 추구해왔다.
그러나 완전히 계몽된 지구에는 재앙만이 승리를 구가하고 있다.
인간은 더 이상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 느낄 때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신화와 계몽주의의 성격을 규정한다.
신화가 죽은 것을 산 것과 동일시한다면, 계몽은 산 것을 죽은 것과 동일시한다.
계몽주의는 신화적 삶이 더욱 더 철저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계몽주의의 최종적 산물인 실증주의의 순수한 내재성은 보편적 금기에 불과한 것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바깥에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공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내가 관계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바깥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허용할 수 없다.
(다) 인간의 이해라는 것은 인간 현존재의 사실성, 즉 우리가 처해 있는 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전통의 근원적인 제약 속에 있는 현존재가 부단히 미래의 가능성에로 기획하여 나아가는 자기이해이다.
따라서 이해는 탈역사적, 비역사적인 것을, 즉 주관 내의 의식적이고 심리적인 과정 또는 이를 벗어나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파악하는 사건이 아니다.
이해는 어디까지나 시간과 역사 속에서 가능하며, 진리라는 것도 이미 역사적 진리다.
인간은 시간 속에 놓여 있는 존재로서, 그의 이해 역시 전승된 역사와 결별하여 어떤 대상을 순수하게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권위의 영향 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선(先)판단은 이해에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라) 우리는 권력의 관계가 중단된 곳에서만 지식이 있을 수 있다는, 그리고 지식은 권력의 명령, 요구, 관심의 밖에서만 발전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권력이 사람을 미치도록 만든다고 하여, 바로 이 권력을 포기할 경우에만 학자가 될 수 있다는 이와 같은 믿음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권력은 지식을 생산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권력과 지식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에 놓여 있다.
…… 결과적으로 인식하는 주체, 인식해야 할 대상, 그리고 인식의 양식들은 모두 '권력 즉, 지식'에 근본적으로 그만큼 연루되어 있다.
따라서 권력에 유용하거나 반항적인 지식을 생산하는 것도 인식주체의 자발적 활동의 산물이 아니다.
인식의 가능한 영역과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그 주체를 관통하고, 그 주체가 구성되는 투쟁과 과정, 그리고 권력 및 지식이다.
── <보 기> ──
ㄱ. (나)의 관점에서 보면, (가)의 입장은 주체가 알지 못하는 타자가 남아 있는 데서 발생하는 불안증이나 공포증을 벗어나려다 스스로를 절대화하는 내재주의나 실증주의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계몽은 다시 신화로 둔갑한다.
ㄴ. (나), (라)의 관점에서 볼 때 계몽주의적 주체는 등장해서는 안 되는 주체이다.
ㄷ. (나), (다), (라)의 관점에서 보면, 의심 불가능한 지식을 세우고자 하는 (가)의 입장에는 계몽주의의 비극과 근대적 인간의 문제점이 담겨 있다.
ㄹ. (다)의 관점에서 보면, (가)의 주장은 인간 존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역사적임을, 또한 인간의 인식 역시 선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가)의 주장은 자신 이외에 어떠한 존재도 신뢰할 수 없는 극단적인 나르시시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의 입장에서 볼 때 (다)의 주장을 따르면, 결국 전통과 권위에 굴복하는 보수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
ㅁ. (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에서 주장되는 지식의 추구는 이미 인정투쟁의 과정으로서 권력의 체계와 연루되어 있으며, 인식 주체가 참된 인식을 얻고자 하면 이들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 반성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① ㄴ, ㄹ ② ㄱ, ㄷ, ㅁ
③ ㄱ, ㄹ, ㅁ ④ ㄴ, ㄷ, ㄹ
⑤ ㄴ, 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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