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해설
200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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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제시된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보기>의 내용 중
에서 실옹의 입장과 부합하는 것을 모두 고르면?
허자 : 몸의 본질에 대해서 말한다면 머리가 둥근 것은 하
늘이요, 발이 모난 것은 땅이며, 살과 털은 산림(山林)이요, 진
액과 피는 하해(河海)이며, 두 눈은 해와 달이요, 호흡은 바람
과 구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신체는 천지를 축소한 것이라
고 한다.
사람의 태어나는 이치에 대하여 말한다면,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수태되어 달이 차면 출생하고, 이가 나
면 지혜가 발전하며, 이목구비(耳目口鼻)의 기능이 발달하고,
다섯 가지 성품[仁義禮智信]을 구비하게 되나니 이것이 바로
사람의 몸이 온갖 생물들과 다른 점이 아니겠습니까?
실옹 : 허! 너의 말대로 해석한다면 사람이 온갖 생물과
다른 점이란 거의 없구나! 털과 살의 본질이나 정기와 피에
의하여 수태되는 것은 초목도 사람과 같거든 하물며 날고 기
는 동물이야 사람과 다르겠느냐? 내 또 너에게 묻노라. 생물의
종류에는 셋이 있으니, 사람과 짐승과 초목이 그것이다.
초목
은 거꾸로 생겼으므로 감각은 있되 지각이 없으며, 짐승은 가
로 생겼으므로 지각은 있되 지혜가 없다.
그러나 이 세 종류가
끝없이 복잡하고 연관된 환경에서 서로 흥망성쇠를 같이하나
니 또한 귀천의 차등이 있는가?
허자 : 온갖 생물들 중에서 오직 사람이 귀합니다.
짐승과 초
목은 지혜도 없고 지각도 없으며 예절도 없고 의리도 없으니, 사
람은 짐승에 비하면 존귀하고 초목은 짐승보다도 천합니다.
실옹 : 너는 진실로 사람이로구나! 오륜(五倫)에 충실하고
오사(五事)를 옳게 하는 것은 사람의 예절이며, 떼를 지어 다
니고 어미새끼가 서로 부르며 먹이는 것은 짐승의 예절이며,
떨기로 무성하고 가지가 뻗어 나가는 것은 초목의 예절이니,
사람으로서 다른 생물들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다른 생물들이
천하지만 다른 생물로서 사람을 보면 그들이 귀하고 사람은
천할 것이며, 하늘에서 전체를 보면 사람과 모든 생물이 균등
할 것이다.
대체로 지혜가 없는 까닭에 거짓이 없고 지각이 없
는 까닭에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렇다고 하면 일반 생물이 사
람보다도 훨씬 존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봉황(鳳凰)은 높이
천 길을 날고 용은 하늘에 날아오르며, 시초(蓍草)와 울창주
(鬱鬯酒)는 신명(神明)을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재목으로
쓰이나니, 보통 사람 따위에 비하면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
이 천하겠느냐? 무릇 큰 도(道)에 주는 해독은 자만심보다 더
심한 것이 없으니,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일반 생물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자만심의 시초인 것이다.
<보 기>
ㄱ. 사람만이 자연계의 형상과 기능을 모방하여 태어났기 때문
에 만물의 영장이 된다.
ㄴ. 짐승과 초목은 형상과 기능의 측면에서 볼 때도 기본적으
로 사람과 다르지 않다.
ㄷ. 사람만이 지혜, 지각, 그리고 예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귀하다.
ㄹ. 사람과 다른 생명체를 상대화시켜 보면 가치상으로 같다.
ㅁ. 사람과 다른 생명체는 가치상 상대적인 만큼, 관점을 객관
화하면 사람과 다른 생물은 다르지 않다.
ㅂ. 관점의 상대화를 넘어 객관화할 때에 사태의 진실을 제대
로 볼 수 있다.
① ㄴ, ㄷ ② ㄱ, ㅁ, ㅂ
③ ㄴ, ㄹ, ㅂ ④ ㄴ, ㅁ, ㅂ
⑤ ㄴ, ㄹ, ㅁ,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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