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해설
200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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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읽고 <보기>의 괄호 안에 들어가는 개념들을 올바르게 연결한 것은?
바르트(R. Barthes)에 따르면 의미작용(signification)은 일종의 과정으로서 그것은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é)를 결합시키는 행위이다.
그런데 기표와 기의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주장하는 소쉬르(Saussure)와는 다르게 엘름슬레우(Hjelmslev)는 기표와 기의의 결합이 새로운 의미를 낳는 기표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하며, 이 기표가 또 다른 기의와 결합되는 형식을 공시(connotation)로 표현한다.
다시 말해서 단어가 어떤 문맥 속에서 기호로 작용하면서 본래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고 부가적인 새 의미를 산출하는 현상을 공시현상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의미작용은 외시적(denotatif) 의미에서 끝나지 않고 공시적(connotatif)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바르트의 신화분석과 연결되는데, 그는 일반적인 기호개념에서 출발하여 기표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기호학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보 기>
영희가 철수를 짝사랑하다가 급기야 장미꽃을 바치는 행복한 상황을 떠올려보자. 영희가 철수에게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호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장미꽃을 불쑥 내놓는다고 하여 기호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기호를 만들어서 기호작용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선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기의와 그것을 운반하는 기표가 필요한데, 영희는 선희의 조언에 따라 장미를 기표로 택한 것이다.
이 때 영희가 장미보다 더 붉게 물든 얼굴을 차마 들지 못하고 철수에게 건넨 장미꽃은 '사랑의 기호'가 된다.
이렇게 기표와 기의를 결합시키는 작용을 ( ㉠ )이라 부른다.
장미꽃을 받아든 철수가 그 장미꽃(기표)에 어떤 의미(기의)가 담겨있는지 알아차리면(기호해석) 철수 쪽에서도 동일한 의미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기호작용 때의 의미작용(의미생산)과 기호해석 때의 의미작용(의미재생산)이 같을 때, 우리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의미공유)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 ㉠ )이 곧바로 커뮤니케이션을 뜻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본래 의미는 전달될 수 없고 다만 재생산되며 이 때 매개가 되는 것은 기표 또는 메시지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메시지의 전달과정으로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동일한 ( ㉠ )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쌍방이 참여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꽃을 받아든 철수가 "에취~ 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서……"라고 답했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의미작용이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
동일한 의미를 재생산하지 않은 ( ㉠ )이 있었고 따라서 의미공유가 발생할 수 없었던 것이다.
( ㉡ ) 차원에서는 장미꽃은 영희나 철수에게 동일한 의미를 가지나, ( ㉢ ) 차원에서 장미꽃은 영희에게는 '사랑'이라는 의미로, 철수에게는 재채기와 콧물이 나게 만드는 '고통'의 의미로 나타난다.
( ㉡ ) 의미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이 되지만 그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 ㉢ ) 의미이다.
① ㉠-공시현상, ㉡-기표, ㉢-기의
② ㉠-의미작용, ㉡-외시적, ㉢-공시적
③ ㉠-공시현상, ㉡-외시적, ㉢-공시적
④ ㉠-의미작용, ㉡-공시적, ㉢-외시적
⑤ ㉠-의미작용, ㉡-기표, ㉢-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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