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해설
200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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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번호 선택
다음 글의 맥락상 같은 역할을 하는 것들끼리 묶은 것은?
(가) 탐내는 바가 있어서 글을 읽는 자는 아무리 읽어도 깨우
침이 없다.
그러므로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자는 입술이 썩고 이빨이 문드러질 지경에 이르도록
글을 읽더라도 막상 글 읽기를 멈추면 마치 ㉠소경이 입
으로는 희고 검은 것을 말하면서도 정작 희고 검은 것을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된다.
그것은 뜻도
모른 채 귀로 듣고 입으로 활활 읊조려대는 것에 불과하
다.
비유컨대 배가 터지도록 음식을 먹고 다시 토해내 버
리는 것이 몸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마음
에도 해를 끼치는 것과 같다.
(나) 배움의 도리에서 어려운 것은 스승을 존경하는 일이다.
그런데 스승을 존경한 다음에야 도(道)가 존엄해지고 도
가 존엄해진 다음에야 배우는 사람들이 배움에 대해 소중
히 하고 삼갈 줄 알게 된다.
그러므로 태학(太學)의 예법
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아무리 높디높은 ㉡천자(天子)를
가르친다 하더라도 그를 제자로 대하지 왕으로 대하지 않
았으며, 천자도 그를 스승으로 대하지 신하로 대하지 않
았다.
이것은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 학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직 스승을 만나지 못했을 때에
는 상서로운 ㉢봉황새가 우연히 산모퉁이에 날아와 있는
데 내 걸음이 더더 미처 보지 못할까 조바심 내듯 해야
하고, 스승을 만난 뒤엔 사랑하는 ㉣어머니와 오래 헤어
져 있다 다시 만난 것처럼 해야 한다.
학문을 익히고 연
구할 때에는 마치 병을 잘 고치는 ㉤용한 의원에게 아픈
자식의 병에 대해 묻듯이 하고, 마음으로 터득할 때에는
길을 가다 갈증 날 때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듯이 한다.
또 배운 것을 실천할 때에는 마치 보검(寶劍)을 갈아서
시험 삼아 한번 베어보듯이 해야 한다.
이런 상태를 일러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읊조리며 마음으로 궁리하고 손으로
조처해 보는 게 다 딱 들어맞는다는 것이니, 그 얼마나
바람직한가! 옛날에 ㉥남영주(南榮趎)*가 노자(老子)를 만
나자, 공손히 몸을 기울여 노자의 그림자도 밟지 않고 공
경하며 ㉦기(夔)**라는 짐승처럼 꼿꼿이 서고 뱀처럼 스르
르 나아갔다.
그러다 ㉧노자에게 한 마디의 가르침을 받
고는 마치 열흘 동안이나 굶었다가 진수성찬을 받은 것처
럼 여겼다고 하니, 바로 공부하는 자세를 말한 것이다.
* 남영주(南榮趎) : 중국 전국(戰國) 시대 사람. 7일 밤낮을 걸어 노
자를 본 후 아버지처럼 공경하여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함.
** 기(夔) : 외발을 가졌다는 상상 속의 동물.
① ㉠, ㉡, ㉥, ㉦ ② ㉠, ㉤, ㉥, ㉧
③ ㉡, ㉢, ㉣, ㉦ ④ ㉡, ㉣, ㉤, ㉦
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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