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해설
2017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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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인간은 마음속의 거침없고 제어할 수 없는 생각들의 희생양일 뿐인가? 이런 물음에 대해서는 끝없는 토론이 벌어진다.
그러나 뇌 과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 뇌의 일부만이 이성의 통제를 받는다.
다른 부분들에서는 짐승이 비집고 나온다.
살인범이나 강간범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요조숙녀나 자선 사업가도 그렇다.
착실하고 경건한 모범 시민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싶겠지만, 분명 그에게도 이성이 통제하는 부분 외에 동물적 충동이 존재한다.
단순화한다면 인간의 행위는 '보상 체계', '불안 체계', '이성 체계'라는 뇌의 세 가지 체계에 의해 조종된다.
먼저 보상 체계는 중뇌의 복측피개부위(Ventral Tegmental Area)에서 측좌핵(Nucleus Accumbens)으로 이어지는 뇌 안의 짧고 두툼한 신경 다발이다.
보상 체계가 자극을 받을 때 우리는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가 인생의 멋진 일들에 대해 만족을 느끼는 것은 그 일들이 보상 체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보상 체계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통해 기능한다.
그런데 내인성 아편 유사물질계(EOS)라는 또 다른 체계가 보상 체계보다 앞서 활성화된다.
내인성 아편 유사물질계 안에서 엔도르핀으로 불리는 내인성 아편 유사물질이 수용체와 결합하면, 그 결과로 보상 체계가 활성화된다.
엔도르핀이라는 이름은 이 물질이 합성물질인 모르핀(Morphine)과 유사해서 붙은 것이다.
진통제인 모르핀은 원래는 체내에서 자연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결합하는 수용체에 결합하여 행복감을 준다.
그러나 정작 엔도르핀은 단지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분비된다.
인간은 엔도르핀 덕분에 멧돼지를 사냥하러 숲으로 가고, 종을 유지하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움직인다.
그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강도가 여러분을 칼로 위협한다고 상상해보자. 여러분의 뇌는 즉각 경보 장치를 작동시킨다.
스스로 방어하도록 준비시키려는 것이다.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이라는 화학물질이 다수의 요소들로 분해된다.
이때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라는 조각들이 생성되는데, 이는 싸우기 위한 체내 작용을 유발한다.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에 피가 공급되고 호흡이 가빠진다.
산소를 충분히 취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이 분해될 때 부차적으로 또 다른 조각들이 나타난다.
바로 엔도르핀 분자다.
이 때문에 사실 싸움 상대가 월등하고 자신은 치명적 상처를 입었는데도 싸움에 도취한 채 자기가 꼭 이길 것이라고 느끼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더 나아가 칼에 절린 상처에서도 여간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엔도르핀이 고통을 가라앉히기 때문이다.
보상 체계와 그보다 먼저 활성화된 내인성 아편 유사물질계(EOS)는 하나의 통일체를 이루면서 우리 생존을 보장한다.
보상 체계와 내인성 아편 유사물질계라는 통일체에 맞서는 상대는 불안 체계다.
불안 체계는 원초적 불안 체계와 지능적 불안 체계로 나뉜다.
원초적 불안 체계는 오로지 투쟁, 도주와 같은 단순한 행동 방식뿐이다.
그러나 이 체계가 가동하는 판에 박힌 프로그램은 사실 매우 효율적이어서 최악의 위협에서도 잘 작동한다.
불안 체계는 보상 체계와 마찬가지로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초적 불안 체계가 작동하면 신체적 불쾌감을 느끼는데, 가령 심박수 증가, 발한, 떨림 등의 증세가 그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독사, 산불, 강도, 트럭처럼 빨리 움직이는 큰 물체 따위에 대해 본능적으로 경종을 울린다.
원초적 불안 체계보다 지적으로 차원이 높은 불안 체계도 존재한다.
이 불안 체계는 배려, 수치심, 죄책감, 예의 같은 좀
더 지적인 느낌을 관리한다.
나아가 이 체계는 우리가 반사회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그것은 감정적 통제를 받는 보상 체계의 맞은편에 있는 적수이다.
이 단계는 음식이 차려질 때까지 식사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며, 나체로 거리를 달리지 않도록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이성 체계가 존재한다.
뇌의 이 부분은 높은 차원의 사유 기능을 맡고 있다.
여기에서는 불안 체계와 보상 체계의 다양한 요구를 두고 지적인 토론이 벌어지는데, 이러한 논쟁은 우리 의식 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젊은 남녀가 느린 음악에 맞춰 블루스를 출 때, 이성 두뇌는 다른 두 적수인 보상 체계, 불안 체계와 토론을 벌인다.
"이 여자를 내 쪽으로 세게 잡아당긴다면 어쩌면 사귈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 여자가 내 뺨을 갈긴다면 끝장나는 거야." (A) 가 이기면 젊은 남자는 여자를 잡아당기기로 결정한다.
여자의 뇌에서도 투쟁이 일어난다.
"이 남자는 나와 사귀고 싶어 하는 게 뻔해. 이 사람은 매력적이지만 어떤 사람인지 몰라.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이처럼 그녀의 이성이 (B) 의 손을 들어준다면, 젊은 남자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거리를 두게 된다.
위 글의 빈 칸 (A)와 (B)에 들어갈 내용으로 옳은 것은?
| (A) | (B) | |
|---|---|---|
| ① | 보상 체계 | 이성 체계 |
| ② | 보상 체계 | 불안 체계 |
| ③ | 불안 체계 | 보상 체계 |
| ④ | 불안 체계 | 불안 체계 |
| ⑤ | 이성 체계 | 보상 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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