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해설
201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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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학교는 교화의 본원이고 선을 으뜸으로 삼는 곳이며, 선비는 예의의 종주이고 나라의 원기가 깃든 자이다.
국가에서 학교를 설립하여 선비를 양성하는 것은 그 뜻이 매우 높으니 선비가 학교에 들어가 자신을 수양하면서 어찌 구차스럽게 천하고 더러운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더욱 마땅히 예의를 중시하여 스승은 엄하고 제자는 공경하는 각자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엄하다는 것은 사납게 구는 것이 아니고 공경하는 것은 굴욕을 받는 것이 아니며, 모두 예를 위주로 하는 것이다.
예를 행하는 것은 또 의관 복식과 식사 예절과 읍하고 사양하며 나아가고 물러나는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일 따름이다.
옛사람은 예를 하루도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그 말에 이르기를 "한 번 잃으면 오랑캐가 되고, 두 번 잃으면 금수가 된다."하였으니, 어찌 매우 두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가만히 오늘날의 학교를 보건대, 선생이든 생도든 간에 혹 서로 그 도리를 잃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단 학규를 익히지 않을 뿐 아니라 학령까지 크게 무너져서, 스승은 엄하지 못하고 생도는 공경하지 못하여 서로 폐해를 입히고 있다.
국학(國學)에도 이런 일이 없다고 할 수 없으나 사학(私學)은 더욱 심하다.
얼핏 들으니 사학의 유생이 선생을 길가는 사람 보듯 하고 학교를 여관방 보듯 하며, 평상시에 예복을 갖춘 자가 열에 두세 사람도 없고 흰 옷과 검은 갓 차림으로 줄줄이 왕래하며, 선생이 들어오면 수업을 받고 가르침을 청하는 것은 고사하고 읍하는 예를 행하는 것까지 꺼리며 부끄럽게 여긴다 한다.
내가 지난해에 시골에서 들으니, 성상께서 학교를 시찰하는 성대한 행사를 거행하시어 어가로 직접 오셨는데 학생들이 혹 절하고 꿇어앉는 예절도 모르고, 환궁하실 때에는 공경스럽게 전송하지도 않고 흩어졌다고 하였다.
혼자서 괴이하게 여기며 탄식하기를 "어쩌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하였는데, 오늘날의 상황으로 본다면 괴이할 것도 없다.
평소에 선생을 공경할 줄 모르는 마음이 곧 다른 날에 임금을 공경할 줄 모르는 마음이 되는 것이니, 평상시에 조금이라도 선생을 능멸하는 마음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재생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실로 선생이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지금 사학의 관원은 처신하는 것이 매우 형편없어 부지런히 출근하지 않아 학사가 항상 비어 사당과 다름이 없고, 간혹 출근하더라도 그냥저냥 시간만 때우며 예도 행하지 않고 유생들을 가르치지도 않는다.
이렇게 도리에 어긋난 일이 많다 보니 나이 어린 신입생이 의리를 깊이 알지 못하여 선생과 학생의 분수도 모르고 함부로 경시하는 마음을 품어 안일하고 그릇된 습관이 들어 점점 오만하고 사납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이것이 어찌 학생만의 허물이겠는가. 내가 병들고 형편없는 사람으로서 스승의 자리에 잘못 앉았으되 물러날 길이 없다.
하루라도 이 자리에 있으면 마땅히 하루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듣고 본 일이 있기에 근심과 한탄을 이기지 못하여 마음이 격해져서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다.
<보 기>
ㄱ. 화자에 따르면 생도가 임금께 예를 다하지 못한 이유는 평소 선생을 공경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ㄴ. 화자에 따르면 생도의 예를 잃음보다 선생의 예를 잃음이 더 큰 문제이다.
ㄷ. 화자는 현재 사학에서 스승의 지위에 있다.
ㄹ. 화자에 따르면 국학보다 사학에서 예의 도리를 잃음의 폐해가 더 심하다.
① ㄱ ② ㄱ, ㄴ ③ ㄱ, ㄹ ④ ㄴ, ㄷ ⑤ ㄴ,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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