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해설
201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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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갑이 을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편지에 대한 추론으로 옳지 않은 것은?
앞의 편지에서 과거에 그릇되게 학문한 것을 깊이 탄식하였는데, 그대의 현재 나이가 겨우 약관일 뿐인데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 이와 같이 뛰어나니 학문을 그르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말한 것은, 학문에 잘못이 있으면 아직 학문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여긴 것이 어찌 아니겠습니까?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고치고자 하고 도(道)를 향하는 것이 재빨라서 그 정확한 방향을 잃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멀고 그 말씀은 사라져서 이단이 진리를 혼란스럽게 하니, 옛날의 총명하고 재주 있고 걸출한 선비들 중에 시종 이단에 미혹되고 빠진 자는 참으로 논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들이 빠진 것에 비록 깊고 얕음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이 하늘을 속이고 성인을 속이며 인의(仁義)를 꽉 막아 해치는 죄는 동일합니다.
오직 정백자(程伯子), 장횡거(張橫渠), 주회암(朱晦菴) 등 여러 선생들은 처음에 이단에 약간의 출입이 없지 않았지만, 재빨리 그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아! 천하의 큰 지혜와 큰 용기가 아니라면 그 누가 홍수와 같은 흐름을 벗어나 진리의 근원으로 돌아올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남들이 하는 말을 듣기로, 그대가 불교의 책을 읽고 자못 그 폐해에 빠졌다고 하여 마음에 애석하게 여긴 지 오래되었습니다.
지난날 와서 만났을 때 그 사실을 속이지 않고 그 잘못을 말할 수 있었으며 지금 그대가 보낸 두 편지의 요지가 또한 이와 같은 것을 보니, 그대는 함께 도(道)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맛보는 것은 달지가 않고 익숙한 것은 잊기가 어려우며, 오곡의 열매는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제(稊)와 피(稗)같은 쭉정이가 빨리 익는 것입니다.
만일 이와 같은 상황을 면하고자 한다면 또한 다른 것에서 방법을 구할 필요가 없고, 오직 '궁리(窮理)'와
'거경(居敬)'의 공부에 충분히 힘써야 합니다.
그대가 지금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도 오히려 깨달은 바가 없다고 근심하는 것은, 글의 뜻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심신(心身)과 성정(性情)의 차원에서는 아직 이해할 수 없어서가 아니겠습니까? 이 두 가지는 비록 서로 머리와 꼬리가 되나 실제로는 두 가지의 공부이니, 나누는 것을 절대로 걱정하지 말고 다만 반드시 두 가지 공부를 상호 의존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법으로 삼아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진리를 관찰하되 자신의 견해를 먼저 고수하여 단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를 쌓아나가면 점차 익숙해지니, 수개월 사이에 효과가 나타나기를 재촉해서는 안 됩니다.
어찌 한 번에 초월하고 한 순간에 깨달아 즉시 부처가 된 자가 황홀하고 어두운 가운데 그림자의 모습만을 슬쩍 보고서 곧 이미 일대사 인연을 끝냈다고 말하는 것과 같겠습니까? 그러므로 궁리하여 실천에서 검증해보아야 비로소 진정한 앎이 되고, 경(敬)을 주로 실천함으로써 마음이 두세 가지로 나누어짐이 없어야 비로소 실제로 깨달음[實得]이 있게 됩니다.
지금 비록 진리를 보지만 얕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비록 경을 지키더라도 잠깐 동안 잃어버리게 되면, 그 일상생활에서 대응하는 사이에 늘 무너져 내리는 것이 연속하여 끝이 없게 될 것입니다.
처음 공부할 시기에는, 이치를 보되 참되지 않은 것과 경을 지키되 자주 경을 놓치는 것이 사람들의 보편적인 걱정거리입니다.
한 시대의 사람들을 살펴보면 뛰어난 재주와 훌륭한 학식을 갖춘 자가 한두 명이 아니지만, 출세하지 못하면 과거시험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미 출세하면 이해관계에 빠져서, 비록 뜻이 있더라도 용감하게 행하지 못하는 자가 넘칩니다.
그대의 마음가짐은 이들과는 다르니, 일찍이 잘못을 끊어버리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대의 뛰어난 자질로 인해 강론과 이해를 쉽게 하기 때문에, 그대가 표현한 말과 글에는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입으로 말하고자 하여도 표현하지 못하는 애태움이 없습니다.
행하는 것을 더욱 확장하여 행함에 드러난 것에도 간절하고 독실한 모습이 부족한 듯합니다.
계속 이렇게 한다면 그대가 마침내 세상의 습속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게 될까 진실로 두렵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잘못이 있고 없음을 헤아려보지 않고 쉽게 그대에게 말합니다.
① 갑은 이단에 약간 출입하더라도 그러한 잘못을 뉘우치고 솔직히 인정할 수 있으면 함께 도(道)에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② 갑에 따르면 경(敬)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여 마음이 두세 가지로 나누어진다면 실제로 깨달음[實得]을 얻을 수 없다.
③ 을은 과거에 갑을 만났을 때 한 때 자신이 불교의 폐해에 빠져있던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였다.
④ 갑에 따르면 궁리와 거경은 서로 다른 의미이나, 실제로는 한 가지의 공부이니 상호 의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⑤ 갑은 을의 뛰어난 자질로 인하여 을이 세상의 습속으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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