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해설
2018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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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1974년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물어보았다.
유엔(United Nations)에 가입한 나라들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몇 퍼센트나 될까? 이때는 아프리카 국가들 상당수가 유엔에 가입하지 않았을 때였다.
카너먼은 실험 참가자들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돌림판을 돌리게 했다.
이 돌림판에는 0에서 100까지의 수가 쓰여 있었는데, 실제로는 10과 65 두 수 중 하나에서 멈추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숫자판을 돌려서 65가 나온 사람들은 평균 45퍼센트라고 대답했고, 10이 나온 사람들은 평균 25퍼센트라고 대답했다.
큰 수가 나온 사람들은 높은 비율로 대답하고, 작은 수가 나온 사람들은 낮은 비율로 대답한 것이다.
10과 65란 수는 유엔 가입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돌림판을 돌려서 나온 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실험 참가자들은 이 수에 영향을 받았다.
이처럼 머릿속에 잔상처럼 남은 임의의 수가 기준점이 되어 이후 어떤 수를 생각해야 할 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닻 내리기 효과'라고 한다.
배가 어느 지점에 닻을 내리면, 그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러 있게 되는 데서 따온 말이다.
닻 내리기 효과는 아무도 정답을 모를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한강의 길이는 1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라고 물을 때와 "한강의 길이는 1,000킬로미터보다 짧을까, 길까?"라고 물을 때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아마도 100킬로미터를 기준으로 물었을 때보다 1,000킬로미터를 기준으로 물었을 때 대답한 강의 길이가 더 길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미시시피 강의 길이를 물었더니 8,000킬로미터를 기준으로 물었을 때는 평균 5,500킬로미터로 답했고, 800킬로미터를 기준으로 물었을 때는 평균 2,000킬로미터로 답했다고 한다.
닻 내리기 효과가 가져온 오류이다.
이처럼 닻을 엉뚱한 데에 내리면 엉뚱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
상인들은 이러한 심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곤 한다.
친구들과 유명한 왕돈가스를 먹으러 남산에 간 예를 들어보자. 한 가게에 갔더니 무려 8,000원이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린다.
그런데 그 가게는 원래 10,000원짜리 돈가스를 8,000원으로 인하해 판매 중이었다.
여러분 같으면 어느 가게에서 돈가스를 먹겠는가? 대부분의 소비자라면 같은 값이어도 원래 가격보다 싸게 판다는 가게에서 맛있게 먹을 것이다.
이것이 닻 내리기 효과의 힘이다.
<보 기>
ㄱ. 1974년 유엔에 가입한 나라들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퍼센트이다.
ㄴ. 닻 내리기 효과는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다.
ㄷ. 닻 내리기 효과를 이용하려는 상인들은 정가를 높게 책정하고 할인하여 판매할 것이다.
① ㄱ
② ㄴ
③ ㄷ
④ ㄱ, ㄴ
⑤ ㄴ,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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