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설
2009년 5급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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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브라질은 교역품에서 나라 이름을 따온 유일한 나라다.
염색에 사용되었던 브라질우드라는 나무가 이 광활한 땅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브라질우드가 상품으로서의 명성을 날리는 기간은 아주 짧았고, 벌목 또한 어려웠다.
문제는 찌는 듯한 열대의 밀림에서 염료를 얻기 위해서 거대한 나무들을 베어내야 하고 이것을 다시 해안까지 수송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했지만, 이 일을 하려고 열대지방까지 오려는 유럽인은 없었다.
그리고 현지 주민들에게 일을 시키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인들이 브라질에서 만난 원주민 투피족은 반유목민으로 주로 사냥과 낚시, 채집 등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투피족 여자들은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다.
노동은 거의 분화되지 않았고, 자본 축적 또한 없었다.
무계급 사회를 이루고 있던 투피족은 좀처럼 교역을 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는 간단한 공예품 정도였다.
사유재산이나 상품과 같은 개념도 없었다.
대부분의 투피족이 흔쾌히 포르투갈인들과 얼마간의 물건을 거래하긴 했지만, 그들에게는 많은 물건이 필요 없었다.
투피족은 브라질우드가 나무로서 그대로 서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었다.
이런 투피족 사람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힘들게 통나무를 옮기게 하려고 포르투갈과 프랑스 사람들은 원주민의 전통을 교묘히 이용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내는 방법도 동원했다.
우선 유럽인들 일부가 원주민화되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 사람들은 원주민 복장을 하고, 그들의 말을 배웠으며, 원주민 여인과 결혼해 원주민 사회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그들은 브라질우드를 유럽으로 실어 보내기 위해 원주민들의 품앗이 노동을 활용했다.
한편, 유럽의 상인들은 호전적인 투피족 사람들이 육박전을 벌일 때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강철 칼과 도끼 따위를 선물로 주었다.
포르투갈인들은 몇몇 마을을 골라 동맹을 맺고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원주민들에게 무기가 필요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그러자 프랑스인들은 포르투갈 무기로 무장한 마을의 위협을 내세워 상대편 마을과 동맹을 맺는 것으로 대응했다.
유럽과는 멀리 떨어진 남반구의 열대 밀림에서 염료의 재료를 둘러싼 다툼이 유럽의 전쟁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은 브라질 원주민들의 머릿속에 축적과 부라는 '미덕'을 심어놓지는 못했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한 예수회 사제는 다음과 같이 불평했다.
"투피족의 집에는 금속 연장이 가득하다.
… 주변의 들관을 개간할 도끼가 없어서 항상 굶어 죽어가던 원주민들이 원하는 만큼 연장과 농지를 갖게 되었고, 게다가 쉬지 않고 먹고 마실 수도 있게 되었다.
이 사람들은 마을에서 항상 술을 마시고 있으며, 툭하면 전쟁을 하고 엄청난 말썽을 일으키곤 한다." 강철 도끼를 갖게 되면서 원주민 모두가 마치 유럽의 귀족처럼 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투피족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자 포르투갈인들이 그들을 착취하기가 어려워져 버렸다.
이제 포르투갈인들이 건강한 생계유지 이상의 것, 그러니까 증식하는 자본을 원한다면 다른 형태의 노동에 의존해야만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투피족 노동시장의 법칙은 원주민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정해져 있었다.
그렇다고 얼마 되지도 않는 포르투갈 인구 중에서 대서양을 건너와 열대지방에서 농사를 짓고 싶어 하던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결국 포르투갈인들은 원주민을 노예로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만족스럽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투피족 남자들은 여자의 일인 농사를 경멸했다.
따라서 이들은 땅을 파느니 차라리 죽는 쪽을 택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망을 가 버리곤 했다.
마침내 포르투갈 상인들은 열대의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고, 농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아프리카 노예들을 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노예를 구입하려면 브라질우드를 팔아서 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그 결과 포르투갈인들은 설탕 플랜테이션으로 눈을 돌렸다.
브라질우드의 시대가 끝나면서 브라질의 '황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브라질우드는 하찮은 교역품이 되었고 원주민들은 훨씬 더 깊은 내륙 지대로 밀려났다.
유럽인들이 투피족의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 시도했던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투피족의 유럽 이주
ㄴ. 일부 유럽인의 원주민화
ㄷ. 투피족 내부의 갈등 조장
ㄹ. 원주민 마을 간의 군사 동맹 유도
ㅁ. 투피족 노예화
① ㄱ, ㄷ, ㄹ ② ㄱ, ㄷ, ㅁ
③ ㄴ, ㄷ, ㄹ ④ ㄴ, ㄷ, ㅁ
⑤ ㄴ, 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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