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해설
2019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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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자연과학을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성주의는 17세기에 들어서야 과학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비판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비판은 사실 1543년『천체의 회전에 대하여』를 출간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서 촉발된 것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천동설의 설명이 천체의 운동을 단순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천동설이 오랜 기간 지지된 이유는 이 이론이 해와 달이 뜨고 지는 현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경험적 관찰에 부합하며, 천체의 운행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페르니쿠스가 더 단순한 천체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지동설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인간의 인지체계에 부합하면서도 상식적인 예측이 가능한 이론을 반박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동설이 등장하면서 예측력이 같으면서도 설명 방식은 더 단순한 이론이 성립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지동설이 천동설보다 더 단순한 이론이 될 수 있을까? 천동설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고 달도 돌며, 화성과 금성과 같은 다른 행성들도 도는 모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 관찰에서 태양과 달은 당연히 하나의 원 궤도를 도는 것으로 기술할 수 있지만 화성과 금성의 운동은 하나의 원 궤도를 그리지 않고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가는 불규칙한 원 궤도를 그리게 된다.
그러나 지동설의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을 해석해본다면,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이 규칙적이고 단순한 원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지구의 움직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던 당시 사람들에게 지동설이 천동설보다 좋은 이론이라는 사실을 이해시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쨌든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로부터 과학적 연구는 자연현상을 보이는 대로 설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졌다.
그 대신에 자연과학의 설명은 둘 이상의 병립하는 이론이 있을 때 어떤 이론이 더 정확하고 단순하며 포괄적인가의 문제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현대과학자들의 기본 인식이 틀을 갖추게 되었다.
본성주의식 설명이 가진 다른 치명적 약점은 자연현상에 대해 특정한 본성을 부여하는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는 어떠한 과학적 방법도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해도 이 현상과 관련된 엄밀한 양이나 거리, 시간 등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와 같이 실험에 의한 엄밀한 양이나 거리, 시간 등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언술들의 진위를 가리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성주의에 반기를 든 채 자연현상을 인과법칙에 따라 설명하는 갈릴레이의 과학적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갈릴레이로부터 비롯된 전통에 따르면 자연과학이란 초기 조건과 그에 따른 인과관계의 연속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행위이다.
이를 인과적 설명 혹은 기계론적 설명이라고 한다.
갈릴레이는 사건의 인과관계를 이용한 사고 실험을 통해 무거운 물체가 더 빨리 떨어진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이 틀렸음을 설명할 수 있었다.
<보 기>
ㄱ.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행성의 불규칙한 운동을 인과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ㄴ. 둘 이상의 병립하는 이론이 있을 때 어떤 이론이 더 정확하고 단순하며 포괄적인가를 기준으로 이론들의 우열을 가려낼 수 있다.
ㄷ.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성주의는 자연현상을 원인과 결과로 설명하는 것이다.
ㄹ. 초기 조건과 그에 따른 인과관계의 연속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갈릴레이의 설명 방식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본성주의를 비판한 것이다.
ㅁ. 인간의 인지체계에 부합하고 자연현상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이론은 반박하기 힘들다.
① ㄱ, ㄴ, ㄷ ② ㄱ, ㄴ, ㄹ
③ ㄱ, ㄹ, ㅁ ④ ㄴ, ㄷ, ㅁ
⑤ ㄴ, 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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