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해설
2019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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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은?
음양 이론은 아무런 오점이 없는 진리인 것처럼 곧잘 체감된다.
음양론을 설파하는 많은 이들은 그것을 '우주적 진리'로 믿고 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음양의 프레임으로 해체하는 것은 대단히 자연스러워 보인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 움직임과 고요함, 더위와 추위로 구성된다.
밝고 움직이고 더운 것은 양, 어둡고 고요하며 추운 것은 음이다.
이 단순한 이분법의 위력은 강력하다.
세상의 어떤 것도 새나갈 수 없는 체계로 보이게 한다.
음양론은 그 완벽해 보이는 체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음에서 양으로, 양에서 음으로 변이하는 과정을 터놓았다.
쌍을 이루며 세상을 이루는 음과 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쉬지 않고 변화한다.
그런 변화의 끝에서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된다.
이러한 변화의 교차 속에서 세상이 구성된다.
만물은 이 과정에서 태어나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 음양 이론의 핵심이며 전부이다.
이를 다시 압축해 보면 음과 양은 밤과 낮, 즉 달과 해라고 하는 천문 현상으로 수렴된다.
달과 해가 없었다면 음양 이론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달과 해는 과연 '우주적 진리'가 될 수 있을까? 지구에서 바라보는 해는 지금으로부터 약 50억 년 전에 생겨났다.
빅뱅이라는 최초의 우주 현상이 생긴 지 이미 88억 년이 지난 후이다.
지구는 여기서도 약 4억 년이 지난 후 생성되었고 달은 지구가 만들어진 후에 생겨났다.
지구 탄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행성 하나가 지구에 충돌하고 그 파편들이 뭉치면서 달이 생겼다는 것이 지배적 이론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5억 년이 되어야 해와 지구 그리고 달이라는 태양계의 시스템이 우주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의 탄생이 음양 이론의 기초가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생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것은 불과 20만 년 전이다.
이미 45억 년 전에 생성된 해와 달의 존재는 영원 그 자체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음양 이론은 '우주적 진리'가 아니다.
백 번 양보해도 그저 '지구적 진리'에 불과하며 이 역시 호모 사피엔스의 '관찰적 진리'일 뿐이다.
음양론은 『주역』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이론적 인정을 받는다.
『주역』은 유교 3경의 하나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권위 있는 책이다.
『주역』의 이론인 '주역'은 64개의 괘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괘는 아래부터 위로 음이나 양의 괘를 6개 쌓아올린 것이다.
이 64개의 괘는 인간의 삶의 패턴을 64개로 기호화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특정한 방법으로 64개의 하나를 택하면 그 괘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언이 된다.
그렇지만 각 괘의 이름과 설명-즉 예언이 되는 서술-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
음양 이론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주역은 무의미한 음양 막대기 6개씩의 조합과 유학자들의 사유(공자가 『주역』에 붙인 해설인 십익(十翼)을 말한다)를 자의적으로 결합한 것이다.
주역은 이 해설을 통해 비로소 유가의 전통적 이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십익에는 유가의 처세와 수신에 대한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십익 역시 64괘에 대한 자의적 해석이므로 주역의 이론 체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주역의 이러한 음양 이론은 다시 오행(五行)이라는 변화와 맞물려 인간의 생로병사, 흥망성쇠를 규정하는 종합적인 예언의 이론으로 발전한다.
여기서 오행은 세상을 5개의 요소로 파악한 것을 말한다.
이는 그리스의 4원소설과 유사하다.
중국의 오행은 나무, 불, 흙, 쇠, 물이 우주의 재료라고 말한다.
이러한 오행을 추상적으로 전개하다 보면 삼라만상을 모두 5개의 분류로 파악하게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에 환절기를 더하여 5개의 계절로 파악하거나 동서남북의 사방에 중앙을 더하여 5개의 방위로 파악한다.
거기에 자음을 발음하는 위치 또한 입술, 앞니, 혀, 어금니, 목구멍의 5음으로 설명하기까지 한다.
이와 같은 오행의 설명은 음양 이론과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으나 오행의 순환으로 음이 양이 되고 다시 양이 음이 되는 이치를 설명함으로써 두 개의 이론은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동양인의 우주관과 생사관에 대한 모든 인식을 규정하게 되었다.
① 음양 이론은 오행 이론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해와 달의 운행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② 『주역』이 유교의 기본 경전이 된 것은 음양 이론이 '우주적 진리'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③ 음양 이론에 오행을 더하여 종합적인 예언의 이론을 더욱 과학적으로 조직할 수 있었다.
④ 오행 이론은 지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실세계의 주요 요소들을 5가지 분류 체계에 꿰어 맞춘 것이다.
⑤ 주역은 64괘와 십익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언을 인과적으로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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