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해설
2024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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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수어는 말 그대로 '손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어는 단순히 손동작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어는 기본적으로 손과 손가락의 모양(수형), 손바닥의 방향(수향), 손의 움직임(수동), 손의 위치(수위), 표정(비수지 요소)의 다섯 가지를 중요한 구성 요소로 삼는다.
이들은 모두 의미를 구분해주는 언어적 요소로 기능한다.
어떤 손 모양을 어느 위치에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 다양한 뜻의 수어 단어들이 만들어진다.
같은 동작이더라도 어떤 표정을 더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괜찮다', '맛', '맞다', '없다'는 모두 턱을 중심으로 한 수어 단어들이지만, 단어에 따라 턱에 위치한 손의 모양과 동작이 구별된다.
'괜찮다'라는 뜻의 수어 단어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펴서 손등을 앞으로 향하게 한 후 턱에 가볍게 두 번 댄다.
'맛'이라는 뜻의 수어 단어는 오른손을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옆면을 턱 왼쪽에 댔다가 오른쪽으로 이동시킨다.
'맞다'라는 뜻의 수어 단어는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손가락은 펴서 손바닥이 왼쪽으로 향하게 세워 집게손가락의 옆면을 턱 중앙에 댄다.
'없다'라는 뜻의 수어 단어는 오른손의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접어서 손가락 끝이 왼쪽을 향하게 한 후, 손등을 앞으로 향하게 하여 턱에 댄다.
이처럼 똑같은 신체 부위를 중심으로 동작을 취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뜻을 가진 단어가 만들어진다.
수어에 대해 널리 퍼진 오해 중 하나는 수어가 '지시 대상을 직접 가리키거나 모방하는 동작'이라는 인식이다.
즉, 수어 동작과 그 뜻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있어 누구나 따로 수어를 배우지 않아도 그 동작으로부터 의미를 추측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음성 언어 기호가 갖는 임의성은 수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사과나무의 열매를 가리켜 국어로는 '사과'라고 표현하지만 영어로는 '애플'이라고 하는 것처럼, 수어도 국가별로 서로 다르다.
한국 수어에서 '사과'는 빨간색을 나타내는 동작(오른손 주먹을 쥐고 집게손가락을 펴서 입술 밑을 오른쪽으로 스쳐 내는 동작)과 닦는 동작(모로 세운 왼손 주먹의 등을 오른 손바닥으로 닦아 내리는 동작)을 이어서 나타낸다.
반면, 미국 수어에서 '애플'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오른뺨에 대고 돌리는 동작으로 나타낸다.
만약 수어 기호와 의미 사이의 관계가 필연적이라면 이러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시 대상을 직접 형상화하는 수어도 있지만, 따로 익히지 않으면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수어 기호가 훨씬 더 많다.
이처럼 언어 기호와 의미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어는 여느 언어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음성 언어와 마찬가지로 수어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매우 섬세하고 체계적인 학습 과정을 거쳐야만 습득할 수 있다.
이를 볼 때 수어는 그 자체로 내적인 문법체계를 가지고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임을 알 수 있다.
① 수어는 취하는 손과 손가락의 모양만으로도 의미가 구분되는 언어이다.
② 수어는 지시하는 대상을 직접 형상화하는 동작이 아니라 임의적으로 구성된 언어체계이다.
③ 한국 수어와 미국 수어는 사과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두 손을 활용한다.
④ '괜찮다', '맛', '맞다', '없다'를 수어로 표현할 때 가장 많은 손가락을 펴야 하는 단어는 '맞다'이다.
⑤ '맞다'와 '없다'를 수어로 표현할 때 오른손의 수향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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