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해설
2020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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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은?
조선전기와 마찬가지로 제(堤)·보(洑)·언(堰)의 각각의 수리시설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관심이 수리시설의 관리와 보수에 투하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제언(堤堰)과 같은 수리시설을 적절하게 축조하는 것은 지리(地利)의 여건을 온전히 이용하는 것이고 농정(農政)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기도 했다.
1798년 1월 제언당상(堤堰堂上)이었던 이서구는 제방을 수축하는 중요한 일을 수령들이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모경¹⁾이 성행하고, 호남 우도의 김제, 만경과 같이 이전부터 수리 혜택을 받아오던 지역도 도처의 저수지가 메워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였다.
결국 아무리 많은 제언이 축조되어 있어도 제대로 관리·보수가 곁들여지지 않으면 제언과 같은 수리시설의 효용성이 상실되는 것은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었다.
제언은 특히 주기적으로 준설과 같은 관리·보수 작업을 해주어야 제대로 저수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제언 내부의 준설뿐만 아니라 물을 담아두는 둑을 보수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했다.
공검지²⁾와 같은 대제조차도 주기적인 준설작업이 수행되지 않아서 물이 말라 버리는 지경에 처하게 되었다.
18세기 말 상주 지역 촌로의 언급에 따르면 공검지는 예로부터 말라본 적이 없는 대단한 제언이었지만, 지금은 몇 개월간 계속되는 가뭄이 아닌 단기간의 가뭄에도 물이 오그라들었던 것이다.
복태진은 수리시설 중에서도 해언³⁾은 완성도 어렵고 무너지기 쉽다는 점에서 좋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대신 보나 제를 수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이용에도 편리하고 백성에게 혜택을 주는 등 이익이 적지 않다고 보았다.
그는 특히 호남의 3대제 보수를 다음과 같이 상소하였다.
"신(臣)이 일찍이 옛날 유형원이 지은 『반계수록』을 읽어보니 부안의 눌제(訥堤), 임피의 벽골제, 만경의 황등제를 호남의 3대제라고 합니다.
충청·전라를 호서·호남이라고 칭하는 것은 이 3대제에서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처음에 만들 때는 일국(一國)의 힘을 기울여 완성하였으나 중간에 훼손되어 지금은 황폐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불과 주변 몇 군의 힘과 몇 개월의 역(役)만 사용하여 예전과 같이 고쳐 완성하면 노령 이북은 영구히 흉년의 해가 없을 것이고 호남 연해의 군은 소주·항주처럼 비옥한 땅이 될 것입니다."
모경(冒耕): 땅임자의 허락 없이 남의 땅에 농사를 짓는 일.
공검지(恭儉池): 경남 상주의 저수지. 제천 의림지(義林池), 김제 벽골제(碧骨堤)와 더불어 조선 3대 저수지로 불림.
해언(海堰): 조수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바닷가에 쌓은 둑.
① 복태진은 3대제의 보수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이익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였다.
② 유형원은 호남의 3대제에 대하여 시급한 보수를 주장하였다.
③ 복태진은 수리시설의 관리·보수보다 수리시설의 축조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④ 상주의 촌로는 자연의 상황 변화가 공검지 상황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하였다.
⑤ 부안의 눌제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관리와 보수에 각별한 관심이 투하되어야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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