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해설
2020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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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은 것은?
귀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던 공자(孔子)는 예(禮)를 중시하였고, 상례(喪禮)와 제례(祭禮)가 인간의 죽음과 관련한 예제(禮制)였던 만큼 귀신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귀신에 대해 일부러 알려지지는 않되 예제를 준행하는 차원에서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경외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입장을 제시하였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저작으로 여겨지는 『중용(中庸)』에서는 제사를 흠향(歆饗)하는 존재로서 귀신을 설정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제사를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제례가 관념적이고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윤리적 기능을 함께 지녀야 하며, 제의를 통해 인간 스스로 경건하게 정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
한대(漢代)에 이르러 귀신에 대한 이해는 원초적인 생명 에너지인 기(氣)의 취산(聚散)과 관련한 사생관(死生觀)이 결부되면서 그 실재성이 강화되었고, 귀신의 개념에 유산(游散)하는 혼백(魂魄)의 뜻이 부가되어 유교적 제의(祭儀)의 의미는 더욱 부각되었다.
성리학이 본격화하는 북송(北宋)에 이르러 귀신 개념은 자연 철학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장재(張載)는 귀신이란 기의 취산(聚散), 음양의 모이고 흩어지는 내재적 변화 능력이라 규정하고, 귀신을 우주자연의 보편적인 운행 현상으로 파악하였다.
동시대 학자인 정이(程頤)는 기뿐만 아니라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원리인 이(理)로 우주자연을 설명하면서 귀신을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현상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의 변화 능력이자 자연 전체의 변화 운행으로 파악하였다.
북송 성리학자들의 귀신 개념을 계승하여 발전시킨 주희(朱熹)는 '신(神)은 펼치는 것이고 귀(鬼)는 움츠리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바람·비·천둥 등이 막 발생할 때는 신이고, 바람이 그치고 비가 지나가며 천둥이 멈추는 것은 귀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자연계의 모든 현상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을 다 귀신으로 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제사의 의의를 뒷받침하고자 하였다.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물이나 자연 현상과 같이 그 기가 흩어지지만, 단시간에 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완전한 소멸에 이를 때까지는 제사를 통해 느껴서 다가오는 이치가 있다고 설명하여 기의 취산이라는 자연 현상으로 귀신을 설명하면서도 그것이 조상의 넋을 숭모하는 제사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근거가 되도록 하였다.
하지만 주희는 정이와 마찬가지로 귀신이 외부에 실체적 사물로서 존재하지 않더라도 제사에서 정성과 공경을 다하면 제사 주관자의 마음 속에서 그것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여 귀신의 존재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① 성리학이 본격화되는 시대에서 귀신을 자연의 변화 능력으로 보는 견해가 있었다.
② 장재는 귀신을 우주자연의 보편적 원리가 내포된 실체적 사물로 이해하였다.
③ 한대에는 귀신을 음양의 조화에 따라 혼백이 소멸한 결과로 이해하였다.
④ 주희는 귀신을 우주자연의 보편적인 운행 현상 측면에만 한정하여 규정하였다.
⑤ 한대의 학자 정이는 기와 이로 우주자연을 설명하며, 귀신을 개별적 현상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의 변화 능력으로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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