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해설
2020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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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옳지 않은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고대 그리스 사상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명제로 압축될 수 있다.
여기서 정치는 경제 또는 사회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설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란 무엇인가? 경제란 집안의 일이다.
이코노믹스라는 단어 자체가 오이코스, 즉 가게라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에 집안의 일이란 필요와 생존의 차원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가장 기초적이지만 저속한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집안의 일이란 여자나 노예들이 전담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들이 경제를 저속한 차원의 일로 간주한 이유는 바로 그것이 필요에 얽매어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생존과 필요, 욕구는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인간 특유의 인간다운 행위로 간주될 수 없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이러한 필요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행하는 행위들이었고, 이것이 바로 정치였다.
따라서 정치란 집안의 문제, 즉 경제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장인 폴리스에서 행하는 것이었다.
인간이 정치적 동물로서 정치적인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따라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초월한 상태에서 비로소 가능하였다.
정치란 사적 영역을 초월하여 공공영역에 참여하는 것을 뜻하였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삶이란 어떤 것이었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의 첫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관찰하건대 모든 도시나 국가들은 결사체들인 동시에 모두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형성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모든 행위를 자신들이 생각하는 선을 달성하기 위해 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와 같은 실제로 관찰할 수 있는 것에 근거하여, 모든 결사체들은 어떤 선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높고, 다른 모든 결사체를 포괄하는 결사체가 이런 목적을 가장 철저하게 지향할 것이며, 따라서 최고선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높고 가장 포괄적인 결사체가 바로 흔히 말하는 폴리스 또는 정치적 결사체이다."
폴리스, 즉 정치적 결사체는 다양한 선을 추구하는 결사체 또는 개인들의 집합으로서 역시 그 자체의 선을 추구하는데, 이 선은 다른 모든 결사체나 개인들이 추구하는 선을 포괄하는 동시에 가장 값진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결사체와 개인의 선이 근대 사회계약론의 맥락에서 말하는 이기(self-interest)와는 확연히 다른 개념이란 점이다.
그것은 모든 선-지향적인 행위란 간주관적인 것, 그 사회가 값치 있다고 인정하는 행위와 그 행위에 대한 사회적인 가치판단을 전제로 한 것, 즉 타인들과의 협동을 통하여만 가능한 것인 반면, 근대적 의미의 이해란 절대적 개인의 본능과 욕구 또는 순수의성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폴리스에 참여하는 시민은 자신의 선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동시에 폴리스가 지향하는 지고(至高)의 선을 실현하는 데도 동참하는 존재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서로의 다양한 선을 모두 추구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선이 성취될 수 있도록 서로 조절하고 배분하는 행위를 토론과 논쟁 등을 통해 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치의 핵심이다.
따라서 정치란 공동선을 언설을 통해 토론하면서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바로 공공영역에서 행해지는 정치는 필요의 차원인 경제, 자기 이해에 관한 가계차원, 사적 영역의 것과 철저하게 구분된다.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 형성된 가계는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
그리고 필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예가 행하는 노동 역시 결코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가계의 권력체계 역시 철저한 가부장적인 체계로서 집안의 남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다.
필요와 생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제와 폭력이 허용될 수밖에 없었다.
<보 기>
ㄱ.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은 사적 영역이 필요와 생존의 차원이기 때문에 가장 인간다운 것이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고 간주하였다.
ㄴ. 고대 그리스 사상에 따르면, 경제란 필요와 생존의 영역이고 집안의 영역이며, 전제적 권력과 폭력이 적용되는 영역이었다.
ㄷ. 고대 그리스 사상은 그 인식론이나 존재론, 체제론에 걸쳐서 철저하게 개인의 사적 영역의 보호와 개인의 권리의 옹호를 지고의 이상으로 삼으면서 태동하였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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