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해설
2021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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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번호 선택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가) 몇 년 전 프랑스의 한 도지사는 '나무가 사람을 죽인다'는
표현으로 요약되는 기술적 보고서에 근거하여 가로수들을 모두 베
어 버리기로 결정했다.
그 표현은 언뜻 보기에는 합리적이다.
무엇
보다도 그것은 가로수에 의해 야기된 교통사고 건수의 충격적인
통계자료에 근거해 있었던 것이다.
(나) 사람들은 그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할 수도 있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충격을 완화할 수 있
는 표지판을 설치하여 나무들을 보호함으로써, 또는 나무를 옮겨
심어 길을 넓힘으로써 나무를 죽이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지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문장의 형식 자체, 그 문제를 옭아매고 있는 통사구
조는 여전히 문제에서 제외된 채로 남아 있다.
그 문장에서는 (다)
나무가 동작주 보어(…에 의하여)나 상황 보어(…에 부딪쳐서)가
아니라 주어로 제시되어 있어서 치명적인 사고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 구문은 결코 순수하지가 않다.
그것
은 가령, '혹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과속으로 말미암아 죽음을
자초한 것은 아닐까'와 같은 (라)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여지를
막아버림으로써 생각 자체를 제한해 버린다.
나 자신 역시 그 표
현에 사로잡혔던 나머지 앞에서 '가로수에 의해 야기된 교통사고'
라고 썼다는 점을 주목하기 바란다.
사실상 그 도청 측 표현은 모
종의 신성한 것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어떤 신성한 것인가. 말할 것도 없이 사람의 생명은 나무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문제되는 것은 다른 것이다.
(마)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이란 사람이 처해 있는 환경과 그 질
(質)로부터 분리시킬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와 자동차 엔진과 배기통의 소음으로 가득 찬 세계에 사람들을 감
금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바) 나무를 죽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사) 그 표현이 감추고 있는 신성한 것은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자동차이다.
혹은 더 적절하게 말하면 산업자본가들과 기술 관료
들이 결탁된 권력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기껏
해야 생산과 소비에 이바지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아) '나무가 사람을 죽인다'는 표현은 기술관료적 담화의 유형
전체에 속하는 것이며, '경제성장', '현대화', '고용 창출' 등과 같은
표현의 그물 속에 포함되는 것이다.
① (나)는 (가)에 대한 반론 제기 가능성을 시사한다.
② (라)는 (다)를 부연하며 문제의 기술 보고서가 지닌 기술 형식의
특징이 불러올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③ (마)는 (바)의 근거이다.
④ (사)는 인명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동차를 중심에 두었기에 인명
을 보존하는 나무의 생명을 경시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⑤ (아)는 (가)의 내용을 반복하며, 기술관료가 의사결정을 내릴 때
고려해야 할 다른 표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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