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해설
2021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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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근거할 때, <보기>의 ㉠과 ㉡에 들어갈 말을 바르게 나열한 것은?
개념이 불변하는 실체로서의 이념과 달리 유동적이고 다의적인 언어적 구성물이라면 단어와 개념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일반적으로 개념은 단어와 동의어로 쓰이며, 언어학적 관점에서 볼 때 개념은 어떤 대상에 대해 '한 단어가 갖는 뜻'이다.
그러나 개념사에서 말하는 개념은 엄밀히 말해 단어와 다르며 언어학에서 말하는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단어의 뜻'도 아니다.
개념사에서 말하는 개념은 지칭하는 단어와 지칭되는 대상 간의 유동적이고 불명료한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따라서 개념사는 단어와 대상 그리고 의미 간의 안정적인 관계를 이미 상정한 채, 한 단어의 생성과 그것의 사용과 의미의 변화를 추적하는 단어의 역사와는 다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념은 일반적으로 단어의 형태를 취하지만 모든 단어가 개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단어는 어떻게 개념이 되는가? 실용적 차원에서 언급하자면, 한 단어가 다의적일수록, 모호한 뜻을 많이 내포할수록 그 단어는 개념에 가까워진다.
독일의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레크(Reinhart Koselleck)는 이와 관련하여 "단어의 의미들은 정의에 의해 정확하게 결정된다.
반면에 개념은 개념이 되기 위하여 다의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명확히 정의될 수 있는 순수한 기술적 용어나 전문 용어들은 개념이 아니다.
반면 각 시대와 구체적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수많은 정쟁과 논쟁 속에서 동원되는 용어들, 즉 개념들은 사회 각 집단 및 개인의 경험과 기대와 이해관계에 따라 항상 다의적이며 더 나아가 의미 간의 충돌을 일으킨다.
개념들은 단지 해석할 수 있을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개념이 갖는 의미는 그것들이 관계하는 정치적·사회적 맥락과 논쟁의 맥락 그리고 담론의 맥락들에 따라 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래의 단어적 의미와 분리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단어가 개념이 되려면 역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단어 속으로 이것이 지칭하는 수많은 정치적·사회적 의미의 맥락들과 경험의 맥락들이 한꺼번에 유입되어 있어야 비로소 단어는 개념이 된다.
<보 기>
단어는 ㉠ 반면, 개념은 ㉡ .
| ㉠ | ㉡ | |
|---|---|---|
| ① | 유동적인 | 고정적이다 |
| ② | 다의적인 | 비다의적이다 |
| ③ | 정의될 수 있는 | 해석의 대상이다 |
| ④ | 역사적인 | 비역사적이다 |
| ⑤ | 자의적으로 동원될 수 있는 | 자의적으로 동원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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