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해설
202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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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한 것은?
자녀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공부시키는 부모가 많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그저 언어에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만약 아기들이 자동으로 언어 신호에서 통계적인 규칙성을 잘 찾아낸다면, 새로운 신호를 꾸준히 노출만 시켜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언어에 수동적으로 노출되기만 해서는 학습에 별 효과가 없다.
실제로 외국어 학습에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언어 습득의 기본이다.
이는 아주 기본적인 표현을 학습할 때에도 그러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패트리샤 쿨(Patricia Kuhl)은 외국어의 소리 습득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학습 실험을 설계했는데, 먼저 영어만 사용하는 아기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실험집단에는 중국어를 하는 교사를, 통제집단에는 아기들의 모국어인 영어를 하는 교사를 배치했다.
아기들은 교사와 놀거나 책을 읽으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과연 중국어를 들은 아기들이 중국어 음운의 특징을 구별할 수 있었을까?
물론이다.
이 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새로운 소리를 습득하는 아기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른 언어의 음운 간 차이를 쉽게 배운다면 교육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외국어에 노출만 시켜도 아이가 그 특성을 습득할 수 있다면 굳이 어른들과 상호작용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쿨의 연구 이후에 그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실험을 실시했다.
이전과 달리 아기들은 교사를 보거나 교사와 접촉하지 않고 녹음만 들었다.
아기가 받은 정보는 앞선 실험에서 교사와 상호작용한 집단이 받은 청각 정보와 정확히 같았다.
차이점은 사회적 접촉뿐이었다.
다시 말해 교사와의 상호작용만이 배제되었다.
과연 이때도 아기들이 외국어의 음운 간 차이를 배울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교사와 상호작용 없이 소리만 들은 아기들과 이전 실험에서 영어만 들었던 통제집단 아기들이 중국어 음운의 차이를 구별하는 능력은 같은 수준이었다.
이 결과는 사회적 접촉이 외국어 학습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지 않은 채 단순히 언어에 노출되기만 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을 때보다 누군가와 상호작용을 할 때 아이의 집중력과 동기가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① 쿨의 실험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은 아기의 몰입도를 높여 단순한 청각적 자극에 비해 언어 습득에 유의미한 효과를 이끌어냈다.
② 아기는 사회적 맥락이 결여된 상태에서도 반복적인 소리 노출을 통해 외국어의 음운 차이를 스스로 구별할 수 있다.
③ 아기의 언어 습득 능력은 타고난 것이므로 사회적 환경보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통계적 추론 능력이 외국어 학습에 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④ 외국어 학습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의 역할은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줌으로써 아기의 음운 구별 능력을 보완하는 것이다.
⑤ 아기가 외국어의 통계적 규칙성을 찾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외부의 소리 신호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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