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해설
202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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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생명은 자신을 복제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DNA라는 자기 복제 분자의 발견을 계기로 생명을 그렇게 정의했다.
나선형으로 꼬여있는 두 가닥의 DNA 사슬은 서로를 상보적으로 복제함으로써 DNA 자체를 복제한다.
그리하여 유전 정보가 지극히 안정된 형태로 DNA 분자 내부에 보존될 수 있다.
이것이 생명의 영속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우리가 해변에서 주운 작은 조개껍데기에서 생명의 흔적을 느끼고 그것이 주변에 있던 자갈과는 전혀 다른 존재임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서 생명의 일차적인 특징인 자기 복제를 느꼈기 때문일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기 복제가 생명을 정의하는 주요 개념인 것은 확실하나 우리들의 생명관에는 다른 믿음이 있다.
비록 우리가 말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조개껍데기에는 질서가 있고, 그것이 끊임없는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동적인 것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편, 뇌세포는 형성된 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평생 분열도 증식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즉 뇌세포에서는 DNA가 자기 복제를 할 기회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세포의 DNA는 완전 불변의 존재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뇌세포는 마치 해변의 모래성과도 같다.
그 내부에서는 항상 원자와 분자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뇌세포의 DNA를 구성하는 원자는 오히려 증식하는 세포의 DNA보다도 잦은 빈도로 부분적인 분해와 결합을 반복한다.
모래성은 평생 동안 계속하여 모래알이 대체되는 흐름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 되는 것이다.
DNA의 발견자도, 그 구조를 밝힌 자들도 충분히 의식하지 못했던 DNA의 동적인 모습이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원자의 난잡한 행위와 질서의 유지에 대해 성찰해왔던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 역시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직 한 명, 루돌프 쇤하이머(Rudolph Schoenheimer)만이 "질서는 유지되기 위해 끊임없이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비밀을 깨달았다.
여기에서 쇤하이머가 발견한 '생명의 동적인 상태'라는 개념을 한층 더 확장하여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이라는 단어를 도입하고자 한다.
해변에 서 있는 모래성은 그곳에 고정된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래알의 흐름이 만들어낸 효과로서 그곳에 있는 동적인 무언가이다.
그리고 그 무언가란 평형이다.
자기 복제를 하는 존재로 정의된 생명은 쇤하이머의 발견에 따라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으로 재정의할 수 있다.
그러면 곧 이런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 ?
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파괴되는 것은 무엇인가
② 질서가 유지되는 시스템은 생명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가
③ 끊임없이 파괴되는 질서는 어떻게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가
④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 만들어내는 뇌세포의 DNA는 무엇인가
⑤ 자기 복제 시스템은 끊임없이 생명의 영속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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