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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청(淸)의 학자 서송(徐松)은 1838년에 『등과기고(登科記考)』를 편찬했다.
그는 1805년 진사과에 합격한 뒤 『전당문(全唐文)』 편찬에 참여하면서 『영락대전(永樂大典)』 등의 희귀 문헌을 접하였고, 이를 통해 해박한 역사 지식을 축적했다.
『등과기고』는 당(唐)과 오대(五代) 시기의 과거제도를 다룬 연구서이다.
서송은 저작 취지를 밝힌 '서문'과 '범례'에서 일부 소실된 등과기류 서적의 복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문헌의 신뢰성을 중시하였고, 『영락대전』에 실린 송원(宋元) 시기 서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문인 권1부터 권26은 연도별로 과거제도 관련 사실을 정리한 편년체 형식이다.
서송은 매년 시행된 과거의 과목과 급제자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으며, 급제자 명단을 확정할 때 다양한 서적을 비교·검토하는 치밀한 고증을 거쳤다.
분명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당과 오대 시기의 과거제도를 연구한 결과 그는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입증하였다.
한편 서송은 자신의 견해를 주로 주석 형식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중국 전통 학문의 태도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등과기고』에는 당 후기 사인(士人)들의 인식이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었다.
서송은 완비된 과거제도를 전제로 이 책을 썼으며, 당 후기의 통념을 답습했다.
예컨대, 그는 덕종(德宗) 시기 조참(趙儳)이 쓴 글을 책 앞부분에 배치했는데, 조참은 진사과를 특별히 선호하던 당 후기 사인의 전형이었다.
조참의 글에는 당 후기 진사과의 원형을 주(周)의 진사 제도에서 찾는 논리가 담겨 있었고, 서송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는 진사과의 권위를 높이려던 당 후기 사인들의 논리일 뿐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송은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와 대비하여 당대가 시험을 통해 능력 있는 사인을 선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문'에서 당대 과거가 "유품*의 차별이 없고, 화이**의 구분도 없었다."라며 칭송했는데, 이는 사회적 지위나 종족에 구애되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던 제도의 공정성과 개방성을 강조한 것이다.
* 유품(流品): 문벌·가계에 의해 규정된 신분적·품계적 분류
** 화이(華夷): 중국 민족과 그 주변의 오랑캐
① 서송은 조참이 진사과를 주의 진사 제도와 연결한 논리를 수용했으나, 이러한 연결이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② 서송은 『등과기고』 편찬 과정에서 서적들을 비교·검토하는 고증 작업을 중시했다.
③ 서송은 중국 전통 학문의 서술 방식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주로 주석이라는 형식으로 표현했다.
④ 서송은 완비된 과거제도를 전제로 『등과기고』를 저술했고, 『전당문』 편찬 과정에서 접한 문헌에 실린 서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⑤ 서송은 당대 과거제도가 신분 혹은 종족의 구분 없이 인재를 선발했다는 점에서 위진남북조 시대와 차별화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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