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해설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33 해설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다음 (가), (나)에서 필자가 주장하는 공통의 중심내용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가) '아, 재목으로 쓸 나무는 보면 쉽게 드러나고, 판단하기도 쉬운 법이다.
그런데 이 나무를 내가 세 번이나 바라보고서도 재목감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러니 겉으로 후덕해 보이고 인정 깊은 사람일지라도 어떻게 그 본심을 알 수 있겠는가? 말을 들어 보면 그럴 듯하고 얼굴을 보면 선량해 보이고 세세한 행동까지도 신중히 하므로 우선은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큰일이나 중대한 일에 당하여서는 그의 본색이 드러나고 만다.
국가가 망하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무가 자랄 때는 짐승들에게 짓밟히거나 도끼 따위로 해를 받은 일이 없이 오직 이슬의 덕택에 날로 무성하게 자란다.
따라서 마땅히 굽은 데 없이 곧아야 할 텐데 꼬부라지고 뒤틀려서 이처럼 쓸모없는 재목이 되고 말았다.
하물며 요즘 같은 세상살이에 있어서이겠는가? 물욕이 진실을 어지럽히고 이해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천성을 굽히고 당초에 먹은 마음에서 떠나고 마는 자가 많다.
때문에 속이는 자가 많고 정직한 자가 적은 것을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니다.'
장씨가 이러한 생각을 내게 전하기에, 나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그대는 정말 잘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도 할 말이 있습니다.
『서경』 '홍범편'에 오행(五行)을 논하면서, 나무를 곡(曲)과 직(直)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무가 굽은 것을 재목감은 안 될는지 몰라도 나무의 천성으로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공자(孔子)는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살아가는 자는 요행히 죽음을 모면해 가는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직하지 못한 자가 죽음을 모면하고 살아가는 것 또한 요행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보건대, 이 세상에서 굽은 나무는 아무리 서투른 목수일지라도 가져다 쓰지 않는데,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잘 다스려지는 세상에서도 버림받지 않고 쓰여지고 있습니다.
큰 집의 구조를 살펴보십시오. 공(公)과 경(卿)과 대부(大夫) 그리고 사(士)가 예복을 갖추어 입고 공전에 드나드는데, 그 중 정직한 도리를 간직하고 있는 자는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굽은 나무는 쓰임을 얻지 못하는데, 사람은 정직한 자가 버림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옛말에 '곤기가 현(絃)과 같은 자는 길거리에서 죽어 가고 굽기가 구(鉤)와 같은 자는 공후(公侯)에 봉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굽은 나무보다 많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것입니다."
(나) 본래 그물에는 전체를 한꺼번에 꿰어 놓는 벼리가 있고, 그 벼리에 매달린 그물의 눈, 곧 그물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그물은 그물코가 없이 혼자 능력을 발휘할 수 없고, 그물코도 벼리가 없이 스스로 펼쳐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서로 협조하여 그 질서가 문란하지 않아야만 사람이 그것을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물이 만들어지면 처음에는 벼리와 코가 서로 잘 조화되어 그 기능을 발휘하다가 오랜 시간이 흐르면 낡고 찢어져서 못 쓰게 되는데, 그것은 대개 게의 발가락에 찢기고 좀벌레나 쥐의 이빨에 의하여 그렇게 됩니다.
처음에는 울이 가는 그물코가 먼저 헤어지지만 나중에는 벼리도 따라서 못 쓰게 되지요.
결국에 가서는 마치 밑 없는 독물 못 묶는 격이 되고 헤어진 그물코는 점점 많아집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손을 쓸 수 없다고 하여 내다 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못 쓰게 된 그물을 집으로 가지고 돌아와서는 마당에 펼쳐 놓고 찢어진 곳을 자세히 조사하고 손볼 곳을 검토한 뒤에 천천히 그리고 익숙한 솜씨로 하나하나 헤어진 것을 찾아 깁습니다.
맨 처음 문제가 되는 벼리부터 고치고 다음에 그물코를 하나하나 기워 나갑니다.
곧 끊어진 곳은 잇고 낡은 곳은 보충하여 머칠만에 완전히 고쳐 놓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못 쓴다고 버리려고 했던 사람들도 새것처럼 된 그물을 보고는 감탄하여 부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동안 내가 그 물건을 고치느라고 얼마나 노력하고 고심하였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주인 어른께서 버리겠다는 사람의 말만 듣고 이 그물을 수리하면 쓸 수 있다는 것을 모르셨다면 이 물건은 쓰레기통에 버려졌을 것입니다.
또 비록 쓸 수 있다고 생각하셨더라도 평범한 종들에게 수리를 맡겼다면, 이 그물은 잘못 손질되어 도리어 더 못 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수리한 그물은 앞으로 잘 이용할 수 있으며 잘 간직해서 헤어지면 바로 깁되, 평범한 종들에게 수리를 맡기지 않는다면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그의 말을 들고 속으로 감탄하면서 생각하였다.
'이 사람의 말은 나라를 위하여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 크구나. 오늘날, 그물의 벼리, 그물코와 같은 기강이 어느 것 하나 헤이해지지 않은 것이 없는데, 그렇게 헤이해진 기강을 보며 이제 더 이상 구제할 만한 희망이 없다고 내버려두고 돌아보지도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혹 희망을 가지고 그 기강을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평범하고 옹졸한 종이 그물을 버려 놓듯이, 오히려 나라의 법도와 기강을 해치는 자가 얼마나 많겠는가? 마치 정균처럼 생각을 가다듬고 천천히 손쓸 곳을 찾아서 얼굴빛이나 말에 자신의 표정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자기가 할 일의 순서를 찾아 헤이해진 기강을 정돈하는 자는 없을까? 그리고 그렇게 정돈한 기강을 날마다 애써 지키며 그것을 무너지게 하지 않는 자는 없을까?'
① 부유한 세상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②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세상을 등진 채 자기만의 세계를 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③ 혼탁한 시대에 능력있는 인재가 등용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④ 무사안일에 젖어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관리들의 삶의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⑤ 현실을 감안한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2006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