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해설
2015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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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조사 '와'와 '과'는 한 형태소의 변이형태들이다.
모음으로 끝난 말 다음에 '와'가 오고, 자음으로 끝난 말 다음에는 '과'가 온다.
너와 나, 사람과 사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런 식으로 접속조사로 많이 쓰인다.
그런데 와/과는 접속조사만이 아니라 부사격 조사로도 쓰인다.
예컨대 '시민이 경찰과 싸운다'에서 '과'는 부사격 조사이다.
동사 '싸우다'가 부사격 조사를 포함한 부사어 '경찰과'와 호응하고 있는데, 이런 종류의 동사를 대칭성 동사라고 한다.
대칭성 동사의 주어에는 반드시 짝이 필요하다.
상대도 없이 그냥 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누구랑 같이, 다시 말해 누구에게 맞서 싸워야 한다.
동사 '마주치다'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와 마주쳐야 한다.
또 '~와 경쟁하다, ~와 연애하다, ~와 혼인하다, ~와 상담하다, ~와 어울리다, ~와 합치다'와 같은 동사들도 대칭성 동사이다.
대칭성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어의 '와'나 '과'는 두 주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이때는 부사격 조사가 아니라 접속조사가 된다.
예컨대 '나는 너와 연애한다'라는 문장의 부사격 조사 '와'는 이 문장과 동일한 의미를 지닌 '나와 너는 연애한다'라는 문장에서는 접속조사로 쓰인다.
물론 뉘앙스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은/는은 흔히 토픽, 화제를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그래서 '나는 너와 연애한다'는 '내 얘기를 해보자면, 너와 연애해' 그런 뜻이다.
'나와 너는 연애한다'는 '나와 너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우리는 서로 연애해' 이런 뜻이다.
그렇지만 뉘앙스는 문법 수준에서는 분석이 안 된다.
그러니까 대칭성 동사가 쓰일 때 그 와/과는 자유롭게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사격 조사 와/과와 같이 쓰이는 것으로 대칭성 동사 말고 비교형용사가 있다.
비슷하다, 닮다, 다르다, 동일하다, 똑같다, 상이하다, 유사하다, 이런 말들 역시 반드시 주어의 짝이 필요하다.
'나는 ~와 비슷하다'고 해야지, '나는 비슷하다'는 말이 안 된다.
'나는 달라'라는 말이 흔히 쓰이긴 하지만, 그건 '달라' 앞에 뭔가가 생략된 것이다.
가령 '나는 여느 세상 사람들과 달라'라는 의미인 것이다.
비교형용사와 쓰이는 와/과도 대칭성 동사와 함께 쓰이는 와/과처럼 자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나는 너와 유사하다'와 '나와 너는 유사하다', 이 둘은 문법적으로 뜻이 같다.
비교형용사의 특징 중 하나는 이른바 비교구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교구문이란 '~처럼', '~같이', '~보다'와 같은 말을 포함하는 구문이다.
'나는 너처럼 비슷하다', '나는 너보다 동등하다', '나는 너처럼 같다'는 말이 안 되는 문장이다.
① '철희는 영지보다 다르다'는 문법적으로 잘못된 문장이다.
② '나와 그녀는 우연히 마주쳤다'에서 '와'는 대칭성 동사와 함께 쓰인 부사격 조사이다.
③ '나리는 연희와 닮았다'에서 '와'는 비교형용사와 함께 쓰인 부사격 조사이다.
④ '오빠는 똑같아'라는 말은 문법적으로 불완전한 문장이다.
⑤ '나는 경호와 결혼했다'와 '나와 경호는 결혼했다'는 문법적으로 의미가 구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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