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해설
2015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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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박세당(朴世堂)은 주희(朱熹)의 사상을 고원하다고 비판하였음에도 불구하고『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에서 도리어 주희의 형이상학적 경전 해석 방식을 수용하였다.
반면 홍석주(洪奭周)는 주희의 사상을 계승하면서도 그의『도덕경(道德經)』주석, 즉『정노(訂老)』에서 주희의 형이상학적 경전 해석 방식을 거의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양자의 사상이『도덕경』주석에서 자신의 근본적 입장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박세당이『도덕경』을 주희의 형이상학적 경전 해석 방식, 곧 체용론으로 주석한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문(文)의 근본이 질(質)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홍석주가 고원하게 보이는 노자의 사상을 평이하게 주석한 것은 학문의 근본이 문식(文識)에 있지 않고 실질(實質)에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런 점에서 홍석주가『도덕경』을 주석한 목적을 주희의 사상과 연결시켜 보면, 의리를 주로 하는 주자학의 근본도 결국 경세적 요소와 학문적 실천성에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박세당이나 홍석주가『도덕경』주석을 통해 이루려 했던 목적은 동일하다.
그러나 그들은 각기 주희의 사상에 대해 이탈과 계승이라는 상반된 입장에 있다.
박세당이『도덕경』을 주희의 형이상학으로 풀이한 것은 해석하기에 따라 주희를 혹독하게 비판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가 의도적으로 주희의 고원한 경전 해석 방식이『도덕경』의 주석에나 적당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했던 것은 아니겠지만, 결국 그렇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홍석주가『도덕경』을 가능한 한 평이하게 주석한 것은 박세당의 노자 주석을 비판함으로써 주희의 입장을 되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가 보기에 박세당과 같이『도덕경』을 주석하는 것은 노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주희의 사상을 함부로 남용한 것이다.
주희의 사상에 대해 홍석주는 학문의 실천성과 경세적 요소가 풍부하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조선 후기 학자들은 시대적인 모순을 극복함에 있어 제각기 주희의 사상에 대해 서로 계승과 이탈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와 같은 사례를 통해 비록 그들이 주희의 사상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했을지라도 __________________는 동일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조선 후기 실학이 주희를 이탈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주희를 계승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소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 후기 실학에 관한 연구도 이제 조금 관점을 달리해서 주자학을 계승한 학자들에 대해서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① 문에 치우친 시대상을 바로잡아 실질을 회복해야 한다.
② 노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된다.
③ 주희의 사상을 온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④ 특정한 사상을 고원한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
⑤ 학자들 간의 경전 해석 방식의 차이를 융통성 있게 수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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