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해설
2015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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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일의 소설 읽기 바람과 프랑스 혁명만큼 기이한 현상은 없었다.
이 두 사건은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가공할 프랑스 혁명이 공공연히 인간과 가족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다면, 소설은 은밀한 형태로 그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보수적 경향의 스위스 서적상 요한 게오르크 하인츠만은 서부유럽의 정치동란과 중부유럽의 독서혁명을 비교 검토하면서 1795년 당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확신을 이렇게 단적으로 표현했다.
이른바 독일의 구체제에 마지막 일격을 가한 사람은 자코뱅 당원이 아니라 독자였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널리 보급되었던 문화적 관행인 독서에서 일어난 중대한 기능적인 변화는 혁명 사도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온건한 계몽 사상가들은 걱정스럽고 불만스런 얼굴로 이를 지켜보고 있었고, 반동적이고 보수적인 성직자 계급과 국가의 권익을 대변하는 그룹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아무도 논리적으로 이를 반박하지는 못했다.
이 문제에선 역시 영국과 프랑스가 특히 중부유럽 여러 나라보다는 앞서 갔다.
일찍이 18세기부터 독일인 여행자들은 독서습관의 뚜렷한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기와공이 점심시간 때 지붕에 앉아서 신문을 읽었으며,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경이 목격되었다.
"파리에서는 모두 책을 읽는다.
모든 사람, 특히 여성들은 주머니에 책 한 권씩을 넣고 다닌다.
사람들은 마차에서도, 산책길에서도, 극장의 막간에서도, 카페에서도, 목욕탕에서도 읽는다.
부인, 어린이, 장인, 견습공은 가게와 공방에서 읽고, 일요일이면 가족들이 현관 앞에 나와 앉아서 읽는다.
제복을 입은 종복들은 뒤편에 앉아서, 마부는 마부석에서, 병사는 보초를 서면서 읽는다."
몇 년 뒤엔 독일 역시 이 문화혁명에 완전히 사로잡힌다.
실제로 독서가 이 정도 규모와 위력으로 사회를 변화시킨 곳은 중부유럽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질병이 발생하여 매우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개별적으로 감염되는 '독서병'이었지만, 곧 독자층이 확대되는 등 집단적으로 감염되는 '독서 전염병'이 되었다.
1796년 성직자 요한 루돌프 고틀리프는 그 주요 증상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책 읽는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책을 손에 든 채 기상하고 취침하며, 식사할 때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일할 때도 옆에 놓아두고, 산보할 때도 가지고 다닌다.
일단 시작한 독서는 끝날 때까지 잠지도 중단하려 하지 않는다.
이 뿐이 아니다.
그들은 책의 마지막 쪽을 읽고 일어서자마자 당장 다른 책을 찾아 걸신들린 것처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다닌다.
그들이 화장실이나, 책상 앞이나, 기타 여러 장소에 있거나 할 때, 자기의 취미에 맞거나 읽을만한 책을 우연히 발견하면, 잽싸게 펼쳐들고는 책에 환장한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읽어댄다.
어떤 애연가도, 커피 애호가도, 포도주 애호가도, 도박광도, 독서에 굶주린 사람들이 책에 집착하는 것만큼 파이프나, 커피 테이블이나, 와인병이나, 게임기에 애착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그 시대 평자들이 정확히 진단은 내렸으면서도 치료할 수 없었던 이 질병을 현대의 연구자들은 '독서혁명'이라 부른다.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런 세속적인 변화를 '정독'에서 '다독'으로 혁명적인 전환을 한 것으로 보았다는 의미다.
독일 북부와 중부지역의 프로테스탄트에서 나온 자료에 근거하여, 롤프 엥겔싱은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즉, 잘 알려진 규범
적인 소수의 책-성서를 위주로 한 신앙서가 대부분-을 일생 동안 몇 번이나 읽는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독서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특히 개인적으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새롭고 잡다한 책에 대한 현대적이고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형태의 다독으로 그 경향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 <보 기> ───────────────
ㄱ. 독서혁명은 사람들의 독서 경향이 '정독'에서 '다독'으로 변화하였음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ㄴ. 독서혁명은 독서량의 증가가 아니라 독자층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ㄷ. 독서혁명은 영국과 프랑스가 독일보다 앞서 갔다.
ㄹ. 독서혁명을 통해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독서하는 경향이 약화되었다.
ㅁ. 독서혁명에 대해 대다수의 엘리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했다.
ㅂ. 독서혁명을 통해 독자들은 더 이상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독서를 하지 않게 되었다.
① ㄱ, ㄴ, ㅁ ② ㄱ, ㄷ, ㄹ
③ ㄱ, ㄷ, ㅂ ④ ㄴ, ㄷ, ㅁ
⑤ ㄴ, ㅁ,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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