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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추론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대마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화학물질을 가지고 있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이다.
이들은 화학식이 같지만 화학구조는 다르다.
두 물질은 세 개의 고리에 알킬 사슬과 수산기가 붙어 있다.
다만 THC는 CBD에 없는 테트라하이드로퓨란 고리를 가진다.
테트라하이드로퓨란 고리는 THC를 3차원으로 만들어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와 더욱 친화적으로 결합하도록 만든다.
THC는 정신 활성 성분으로 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취한 듯한 상태로 이끈다.
이에 반해 CBD는 정신 활성 효과가 거의 없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미국은 THC가 0.3% 이하로 포함된 대마, 대마 품종, 파생물 및 추출물 등은 햄프로, 그 외의 것들은 마리화나로 부른다.
THC 성분이 0.3% 이하가 되도록 품종이 개량된 대마나 THC가 0.3% 이하인 대마 오일, 대마에서 추출한 CBD 등이 모두 햄프인 셈이다.
THC와 CBD가 각각 다른 효과를 내는 이유는 두 물질의 작용 기전을 파악함으로써 알 수 있다.
두 물질은 엔도칸나비노이드 시스템(ECS)을 통해 우리 몸에 작용한다.
ECS는 에너지 균형이나 음식 섭취, 지질과 당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세 가지 요소인 엔도칸나비노이드, 칸나비노이드 수용체, 효소가 상호작용하며 이뤄진다.
먼저 엔도칸나비노이드는 몸속에서 합성되는 물질로 칸나비노이드 수용체인 CB1, CB2와 결합하여 기분이나 통증, 식욕, 면역 반응 등을 조절한다.
엔도칸나비노이드가 만들어지면 이것이 수용체와 만나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보통 식욕이 올라가거나 통증이 억제되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효소가 엔도칸나비노이드를 분해하며 일련의 반응이 사라진다.
THC는 CB1, CB2 수용체와 직접 결합하여 작용한다.
그중 CB1과 더 강하게 결합하는데 CB1은 주로 뇌에, CB2는 말초 신경에 위치한다.
THC가 뇌 쪽에 위치한 CB1과 강하게 결합하면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환각, 기억력 저하, 기분 변화 등의 향정신성 작용을 유발한다.
THC는 주로 뇌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대마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단기 기억 상실이나 정신적 병증 등의 큰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반해 CBD는 CB1, CB2와 직접 결합하지 않는다.
대신 CBD는 엔도칸나비노이드의 일종인 아난다마이드를 소포체로 옮기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세포 내에 아난다마이드가 더 오래 머물도록 한다.
즉 아난다마이드가 CB1, CB2와 결합해 작용하는 과정이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여 통증을 완화하거나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쾌감이나 중독성과는 무관한 CBD는 암이나 발작, 불안증세의 치료에 유용하다는 연구가 여럿 있다.
2018년 미국은 CBD 약물을 뇌전증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던 환아가 고순도의 CBD를 복용하면 발작 증상이 즉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보 기>
ㄱ. CBD에는 테트라하이드로퓨란 고리가 없어 아난다마이드의 작용을 둔화시킨다.
ㄴ. THC는 아난다마이드를 소포체로 옮기도록 하여 CBD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ㄷ. 세 개의 고리에 알킬 사슬과 수산기가 붙어 있는 물질 중 햄프에 속하는 물질이 있다.
① ㄱ
② ㄷ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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