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해설
2007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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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화를 읽고 올바르게 추론한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소크라테스 : 멜레토스를 비롯한 그 동료들의 고발에 대해 변호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들이 법정에 제출한 공술서의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소크라테스는 국가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국가가 믿는 신을 부정하고 새로운 신을 끌어 들인다……." 이것이 나를 고발한 죄목입니다.
소크라테스 : 멜레토스, 내가 어떻게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인지 대답해 보게. 자네가 써낸 공술서에 있듯이, 내가 그들에게 국가가 믿는 신을 믿지 않고 다른 신을 믿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그렇게 했다는 뜻인가?
멜레토스 : 네, 확실히 그렇습니다.
소크라테스 : 자네가 분명히 말해 줄 것은 내가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 특정 신들을 믿도록 가르쳤다는 것인가의 여부이네. 이 경우라면, 나는 신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 되고, 따라서 무신론자라는 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네. 다만, 내 죄는 국가가 믿는 신이 아닌 다른 신들을 믿었다는 것에 있네. 아니면, 나는 아예 신들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고, 또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친 것이라는 말인가?
멜레토스 : 당신은 아예 신들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소크라테스 : 그런 말을 하다니, 자네는 이상한 사람일세.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는 태양이나 달이 신이라는 믿음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멜레토스 : 그렇습니다.
소크라테스 : 멜레토스여, 신에 맹세코 내가 어떤 신의 존재도 믿지 않는 사람이란 말인가?
멜레토스 : 그렇습니다.
당신은 전혀 신의 존재를 믿고 있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 : 자네 말은 믿을 수가 없네, 멜레토스여. 자네 자신조차 자네 말을 믿지 못할 것이네. 배심원 여러분, 이 사람은 매우 오만하고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고, 그의 오만함과 난폭함과 치기 어린 열정이 이 고발장을 써내게 한 것입니다.
그는 애써 어려운 문제를 만들어서 그것을 시험해 보려고 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저 현명한 소크라테스는 내가 농담을 지껄여서 스스로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것인가, 아니면 그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 모두가 나에게 속아 넘어갈 것인가?" 그는 진술서에서 "소크라테스는 신을 믿지 않는 죄와 신을 믿는 죄를 범하고 있다." 이렇게 모순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 나는 여러분과 함께 이 사람의 말이 어떻게 모순을 범하고 있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멜레토스, 내 질문에 대답해 보게. 여러분, 내가 처음에 했던 부탁을 잊지 마시고, 내가 평소에 말하던 방식대로 말하더라도 방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멜레토스, 인간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서 인간사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나? 말(馬)의 존재는 부정하면서 말에 관련된 일(馬事)들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나? 플롯 음악이 있다는 것은 믿으면서 플롯 연주자의 존재는 믿지 않는 일이 가능하겠는가? 이번 질문은 꼭 대답해 보게. 어떤 사람이 신의 존재는 부정하면서 신과 관련된 일들은 존재한다고 믿을 수 있겠나?
멜레토스 : 없습니다.
소크라테스 : 하기 싫은 대답이었겠지만, 이 배심원들 때문에 억지로라도 대답해 주다니 고맙네. 자네 말에 의하면, 나는 모종의 신성한 활동, 즉, 다이몬의 활동을 믿으면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친다고 하네. 자네의 고발장에는 내가 그런 다이몬의 활동을 믿는다고 되어 있네. 그런데 만일 내가 다이몬의 활동을 믿는다면, 나는 또한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되네. 그렇지 않은가? 그럴 수밖에 없지. 자네가 대답하지 않으면, 나는 자네가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네. 우리가 말하는 다이몬, 곧 신성한 존재란 신을 말하거나 신의 이세(二世)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멜레토스 : 물론 그렇습니다.
소크라테스 : 자네가 말하듯이, 내가 다이몬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자네가 수수께끼를 내서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네. 자네는 한편으로 고발장에서 내가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말하고서는, 다른 한편으로 내가 다이몬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하네. 이것은 내가 신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동시에 긍정한다는 말과 같네. 다이몬의 존재는 신의 아들, 곧 신과 님프 사이에 혹은 신과 다른 어머니들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신들을 말하는데, 이 신의 이세들은 존재한다고 믿으면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마치 말과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의 존재는 믿으면서 말이나 당나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만큼이나 말이 안 되는 것이네.
<보 기>
ㄱ. 소크라테스가 무신론자라는 멜레토스의 대답은 공술서의 내용과 다르다.
ㄴ.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신론자라는 멜레토스의 주장이 논리적 모순임을 드러낸다.
ㄷ. 이 글에 나타나 있는 소크라테스의 변론 포인트는 국가가 믿는 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ㄹ. 이 글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국가가 믿는 신을 부정한다는 것을 여전히 변론하고 있지 않다.
ㅁ. 다이몬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은 국가가 믿는 신을 믿는다는 뜻이다.
ㅂ. 소크라테스의 변호로 공술서의 내용은 완전히 해명되었다.
① ㄱ, ㄷ, ㄹ ② ㄴ, ㄹ, ㅁ
③ ㄱ, ㄴ, ㅁ ④ ㄱ, ㄴ, ㄹ
⑤ ㄷ, ㅁ,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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