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해설
2012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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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실옹의 주장과 부합하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허자(虛子)가 물었다.
"공자가『춘추』를 지어 중국을 안으로 삼고 중국 주변의 오랑캐를 밖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중국과 오랑캐의 구별이 엄격한데 지금 선생께서는 사람들이 자초한 일이고 하늘이 내린 필연적 시대의 형세인 것처럼 말하니 혹 잘못된 것은 아닙니까?"
실옹(實翁)이 대답하였다.
"하늘이 내고 땅이 기르니 모든 혈기를 가진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이오. 무리 속에서 뛰어나 한 지방을 맡아 다스리는 사람은 모두 같은 임금이오. 문을 겹겹이 세우고 성 주위에 못을 파 국경을 엄하게 지키는 것은 모든 나라가 다 같소. 상나라와 주나라의 갓이나 몸과 이마에 새기는 오랑캐들의 문신이나 모두 같은 풍속이오. 그러므로 각각 자기 나라 사람을 친근하게 여기고 자기 임금을 높이고 자기 나라를 지키고 자기들 풍속을 편안해 하는바 이것은 중국이나 오랑캐나 똑같소.
세상이 변하면서 사람과 만물이 많아지고 사람과 만물이 많아지면서 물아(物我)의 구분이 생겼고, 물아의 구분이 생기면서 안과 밖의 구분이 생기게 되었고, 오장육부와 팔다리는 한 몸에서의 안과 밖이고 내 몸과 처자식은 한 집안에서의 안과 밖이고 형제와 일가친척은 한 가문에서의 안과 밖이고, 마을과 국경은 한 나라에서의 안과 밖이고, 중국과 오랑캐는 세상에서의 안과 밖이오. 제 것이 아닌데 갖는 것을 '도(盜)'라 하고, 죄가 없는데 죽이는 것을 '적(賊)'이라 하오. 오랑캐가 중국을 침략하는 것을 '구(寇)'라 하고, 중국이 무력을 써서 오랑캐를 치는 것을 '적(賊)'이라 하오. '구'든 '적'이든 모두 똑같은 것이오.
공자는 주나라 사람이오. 주나라 왕실이 날로 기울어지고 제후들이 쇠약해지자 남쪽의 오(吳)나라와 초(楚)나라가 중국을 어지럽히며 끊임없이 도적질했소.『춘추』란 주나라 역사책이므로 안과 밖을 그런 식으로 엄격히 구분한 건 당연하지 않겠소? 그렇지만 만일 공자가 바다에 배를 띄워 동쪽 오랑캐의 땅으로 들어와 살았다면, 중국의 문화로 오랑캐를 변화시키고 주나라의 도(道)를 중국 밖에서 일으켰을 게요.
그랬다면 분명 중국이 아니라 중국 밖의 동이(東夷)를 '안'으로 삼아『춘추』를 썼을 것이오. '역외춘추(域外春秋)' 말이오. 공자가 성인인 것은 이 때문이오."
<보 기>
ㄱ. 중국과 오랑캐의 구분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ㄴ. 공자가 성인이 되는 까닭은 천하 형세에 따라『춘추』를 저술했기 때문이다.
ㄷ. 주변 국가가 소중화(小中華)라 하는 것이 역외춘추에 해당한다.
ㄹ. 중국과 주변 국가를 평등한 개체로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① ㄱ, ㄴ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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