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해설
2012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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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는 고려시대 문인들이 삼국시대에 대하여 저술한 글 중 일부이다.
(가)~(다)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가) 성상 폐하께서는 "오늘날 학사·대부들이 오경·제자의 글 및 진한 역대 사서(史書)에 대하여는 간혹 환하게 알아 상세히 말하는 자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일에 이르러서는 도리어 아득하여 그 전말을 알지 못하니, 매우 개탄할 노릇이다."라고 여기셨습니다.
더군다나 신라, 고구려, 백제가 나라를 열어 솥발처럼 맞서면서도 능히 예의로서 ⓐ중국과 통하였기에, 『한서』와 『당서』에 모두 그 열전이 있기는 하나, ⓑ국내는 상세히 하고 외국은 간략히 하는 바람에 그 일이 자세히 실리지 않았습니다.
또 그 고기(古記)란 것도 문자는 거칠고 불합리하며 사적(事蹟)은 빠지고 없어져서, 임금의 선함과 악함, 신하의 충성스러움과 간사함, 나라의 편안함과 위태로움, 백성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을 모두 드러내어 이로써 후세에 권장하거나 경계할 수가 없습니다.
마땅히 뛰어난 인재를 얻어 훌륭한 사서를 이룸으로써, 이를 만세토록 남기어 해와 별처럼 빛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나) 세상에서 동명왕의 신이한 일을 많이 말한다.
어리석은 남녀도 흔히들 말한다.
내 일찍이 그 얘기를 듣고 웃으며, "우리 스승 공자께서 괴력난신(怪力亂神)을 말씀하지 않았다.
동명왕의 일은 황당하고 기괴하여 우리들이 얘기할 것이 못 된다."라고 말하였다.
나중에 『위서』와 『통전』을 보매, 역시 그 일이 자세하지 못하니, ⓒ국내는 자세히 하고 외국은 소략히 하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지난번에 『구(舊)삼국사』의 「동명왕본기」를 보니 신이한 사적이 세상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더했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고 귀(鬼)나 환(幻)으로만 생각했는데, 세 번 되풀이 읽어 점검 근원에 들어가니, 환이 아니고 성(聖)이며 귀가 아니고 신(神)이었다.
하물며 국사(國史)는 사실 그대로 쓰는 글이니 어찌 허탄한 것을 전하랴. 김부식 공이 국사를 다시 편찬하면서 그 일을 자못 생략하였으니, 국사는 세상을 바로잡는 글이므로 크게 이상한 일은 후세에 보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생략한 것이 아닌가? 「당현종본기」와 「양귀비전」에 방사(放士)가 하늘에 오르고 땅에 들어갔다는 일이 없는데, 오직 시인 백낙천이 그 일이 인멸될까 두려워 노래로 기록하였다.
저것은 실로 황당하고 음란하고 기괴하고 허탄한데도 읊어서 후세에 보였다.
하물며 동명왕의 일은 변화의 신이함으로 여러 사람의 눈을 현혹한 것이 아니고 나라를 창시한 신성한 사적이니, 이를 기술하지 않으면 후인들이 장차 어떻게 보겠는가. 이에 시로써 기록하여 우리나라가 본래 성인의 나라임을 천하에 알리고자 한다.
(다) 신라 고사(古事)에 이르기를 "하늘이 금궤를 내렸으므로 성을 김씨라 하였다."고 했는데 그 말이 괴이하여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역사서를 편찬함에 그 전승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말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그런데 또 들으니 "신라인은 스스로 소호금천씨(小昊金天氏)의 후예이므로 성을 김씨라 하였고, 고구려 역시 고신씨(高辛氏)의 후예이므로 성을 고씨라 했다."고 한다.
또 고사에 이르기를 "백제는 고구려와 함께 부여에서 같이 나왔다."고 하였으며 또 "진·한 난리 때에 중국인이 해동(海東)으로 많이 도망하여 왔다."고 하였으니 삼국의 선조가 어찌 옛 성인의 후예가 아니겠는가? 어찌 국가를 향유함이 이렇게 장구하였는가! 백제의 말기에 이르러서는 행하는 일이 도에 어긋남이 많았으며, 또 대대로 신라와 원수가 되고 고구려와는 계속 화호하여 침략하고, 이익을 따르고 편의를 좇아 신라의 중요한 성과 큰 진을 빼앗아가기를 마지않았으니, 이른바 "어진 이웃과 친하고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이 국가의 보배"라는 말과
다르다.
이에 당나라의 천자가 두 번이나 조서를 내려서 그 원한을 풀도록 하였으나 겉으로는 따르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명령을 어기어 ⓓ대국에 죄를 지었으니 그 망하는 것이 또한 당연하도다.
① (가)~(다)의 저자 모두 역사에서 교훈을 찾으려는 관점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② (나)와 (다)는 자국(自國)의 과거에 자부심을 드러내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③ (나)의 저자와 (다)의 저자는 결국 비현실적인 전승을 사서에 기록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④ (가)~(다)의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의 ⓐ와 ⓑ, (나)의 ⓒ, (다)의 ⓓ는 지리적으로 동일한 대상이다.
⑤ (나)를 보면, 당시 일반 백성에게 동명왕의 신이한 사적이 널리 구전되고 있으나 그 내용이 기존 사서(史書)보다 자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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