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해설
2012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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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 전개상 문단 배열이 가장 적절한 것은?
지금까지 유럽인들은 기원전 5세기의 페리클레스 시대 이후로,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원전 429년에 페리클레스라는 천재적인 정치가가 사망한 이후로 고대 그리스가 쇠퇴했다고 보았고, 이런 관점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통용되는 상식이 됐다.
그러나 이런 관점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에 유럽의 역사학자들이 열강과의 경쟁에서 패배한 아테네에 대해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형성된 것이다.
그때 그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동방정복을 하고 난 뒤의 그리스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그 전 1세기 동안의 그리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다룬 영화가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서구에서 인기를 끈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의 현상이었다.
(가) 알렉산드로스는 세계제국을 최초로 이룩한 대왕으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와 관련해서는 그를 민주주의의 파괴자로 불러야 옳다.
폴리스를 구축하지 못한 마케도니아는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가 통치하던 시대부터 국력이 커졌다.
마케도니아에 대해 그리스는 어느 폴리스도 홀로는 대항할 수가 없어서 연합으로 대항했으나 결국은 패배하여 모든 폴리스가 독립성을 상실했다.
(나)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기 4년 전인 기원전 403년에 부활한 시민정은 그 뒤로 80년간 안정된 길을 걸었다.
아테네는 국제적으로는 과거의 힘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국내적으로는 과거보다 더욱 충실한 시민정을 이루었고 그 경제도 부흥했다.
아테네의 민주적 제도도 더욱 충실하게 정비됐고, 특히 민회의 회의장이 넓어져 시민의 참여가 더욱 확대됐다.
아테네가 재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회에 출석하는 시민에게 수당을 지급해 민회 참여자 수가 늘어난 것도 시민정이 부활한 직후의 일이었다.
그때 연극관람 수당도 지급됐다.
그리스에서 연극이 성행했음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당시에 연극관람이 시민정에 참여하는 방식의 하나로 중시됐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 페리클레스가 죽은 뒤로 고대 그리스에 천재나 거물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30인 정권이 타도된 것도, 시민정이 부활한 것도 어느 한 사람의 위대한 지도자에 의해 달성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지도자와 민중에 의해 달성된 것이었다.
시민정이 부활한 뒤에 시민정치가 이어졌지만, 그 지도자들도 과거와 같은 혈연이나 문벌출신이 아니라 민회에서 변론을 통해 정책결정에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낸 새로운 유형의 정치가였다.
특히 정치장군이 사라졌고, 장군들은 군사에만 전념했다.
(라) 폴리스가 존립하기 위한 전제는 자치였다.
자치는 폴리스 시민의 최대 자랑거리이자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폴리스만의 특징이었다.
따라서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그런 자치가 부정되자 시민정도 부정됐다.
알렉산드로스의 정복 후에 아테네에서 민주파를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이 들고일어났지만 그들도 기원전 322년 여름에 항복해야 했고, 이로써 시민정은 결정적으로 종식됐다.
(마) 이렇게 된 것은 적어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도리어 바람직한 것이었다.
인치에서 법치로 지배원리를 변경한 아테네의 시민들은 더 이상 페리클레스와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대신 재무관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등장은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시민정의 원리에 어긋나는 것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시민정을 파
탄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
물론 시민정의 파탄에 그것만이 원인이었다고 볼 수는 없고, 다른 외부적 요인도 있었음에 주의해야 한다.
① (가)-(나)-(다)-(마)-(라)
② (가)-(라)-(나)-(다)-(마)
③ (나)-(마)-(다)-(라)-(가)
④ (다)-(마)-(나)-(가)-(라)
⑤ (다)-(마)-(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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