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해설
2009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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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전후 파시즘에 대한 연구는 도덕주의적 이분법에 안주해왔다.
소수의 나쁜 '그들'과 다수의 결백한 '우리'라는 이분법은 좌파 진영이나 우파 진영 모두가 공유하는 냉전적 패러다임의 전형이었다.
우파의 전체주의론은 국가의 테러와 폭력, 권력의 강력한 통제 등 강압적 정치체제를 파시즘과 스탈린주의의 공통점으로 간주했다.
이 틀에서 파시즘과 나치즘, 현실 사회주의 등은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에 대한 반동이라는 범주로 한데 묶인다.
그 근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근대의 피상적 발전 과정으로 이상화하고, 파시즘이나 스탈린주의 등은 '전근대의 잔재' 혹은 '일탈된 근대'의 불가피한 산물로 보는 인식론적 발상이 자리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그것은 파시즘과 현실 사회주의를 한데 묶어 자유민주주의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이데올로기적 공세라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치즘의 과거와 동독이라는 또다른 현재에 맞서 자기 체제의 역사적 우월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서독의 예에서 이 경향은 가장 두드러진다.
파시즘을 위기에 빠진 독점자본주의 혹은 금융자본주의의 반동적 발현이라고 보는 마르크스주의의 해석은 우파의 전체주의 패러다임과 대척점에 서 있다.
여기에서 전선은 자유민주주의 대 전체주의가 아니라 파시즘 대 사회주의의 전선으로 대치된다.
이 구도 위에서 자본주의는 파시즘과 자유민주주의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기능한다.
사회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대립구도가 사회주의 대 파시즘이라는 대립구도로 전화(轉化)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나아가 사회적 파시즘 테제는 서유럽의 사회민주주의조차 파시즘으로 못박음으로써, 스탈린주의의 정치적 정당성을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었다.
서독을 나치즘의 연장선상에 놓고 자신은 나치즘의 과거로부터 자유롭다고 여기는 동독의 자기규정도 기본적으로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당대의 정치적 대립물을 파시즘과 한데 묶어 배척함으로써 반사적으로 자신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와 마르크스주의 패러다임은 닮은꼴이다.
사실상 양자는 그 현상적 대립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의 위기 또는 대중에 대한 독재 권력의 테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인식론적 틀을 공유한다.
국가 기구의 폭력, 강제와 억압의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는 것이다.
결국 주어만 다를 뿐, 공통의 술어와 문법을 구사하고 있다.
<보 기>
ㄱ. 필자에 따르면 서독은 나치즘과 동독의 사회주의를 봉건적 잔재로 보았다.
ㄴ. 필자는 마르크스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반(反)파시즘이라는 면에서는 입장이 같음을 강조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
ㄷ. 필자에 따르면 파시즘에 대한 도덕주의적 이분론은 이데올로기적 선전을 옹호하기 위해 동원되었다.
ㄹ. 필자에 따르면 동독은 자유민주주의와 파시즘을 자본주의라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았다.
ㅁ. 필자에 따르면 전후 파시즘 연구는 대중 동원과 대중의 체제 참여를 강조한다.
① ㄱ, ㄴ ② ㄴ, ㄷ
③ ㄴ, ㄹ ④ ㄴ, ㅁ
⑤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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