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해설
2014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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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빈 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간은 설명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서사적 존재다.
서사에는 사실을 말하는 역사와 허구를 이야기하는 소설이 있다.
이 둘 가운데 무엇이 더 인간 삶의 진실을 잘 대변할까? 장 폴 사르트르는 한 인터뷰에서 자전적인 진실을 밝히려면, 사실서사인 역사보다 허구서사인 소설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역사가 현상으로 나타났던 외적 사실들의 인과관계를 서술한다면, 소설은 단순한 사건 서술을 통해서 드러나지 않는 내적 동기들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역사가는 과거에 실제 일어났던 일을 있었던 그대로 기술하고자 한다.
반면에 소설가는 어떤 구체적 사건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상상적으로 재구성해서 허구서사를 만들어 낸다.
[……] 진실은 사실이어야 한다는 것은 근대 사실주의가 설정한 '매트릭스'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만이 사실이 되고, 그런 사실만을 진실로서 공인하는 것이 근대과학의 논리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이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과학적 사실은 객관적으로 발견된다기보다는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측면이 더 많다.
사회구성주의자들은 "과학의 객관성은 사회적이며, 그 방법론은 상대주의적이다."라고 주장한다.
결국 과학이란 세계와 인간을 설명하는 유일한 지식체계가 아니라 여러 개의 담론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근대란 이런 종류의 메타담론에 근거해서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모종의 대서사에 공공연히 호소하는 과학을 토대로 해서 성립되었다.
□ 근대 역사학은 과거와 역사가 일치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실주의를 공리로 해서 성립했다.
하지만 모든 과거가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역사로 전환시키는 것은 역사가가 가진 사관이며, 헤이든 화이트는 이를 메타역사라고 명명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주의를 역사적 상상력 차원에서 분석했다.
과거를 역사로 구성하는 것이 역사가의 상상력이라면, 역사학과 역사소설의 차이는 역사가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
① 따라서 과학적 담론보다는 역사적 사실주의의 서사가 객관적 진실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의 역사학은 과학과는 다른 방법론, 즉 역사적 사실주의를 채택했던 것이다.
③ 그러나 사실서사인 역사와 허구서사인 소설은 근대에 이르러 동일한 메타담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④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사실서사인 역사와 허구서사인 소설은 서로 다른 메타담론의 영향을 반영하게 된다.
⑤ 따라서 근대는 메타담론의 진원지인 모든 형이상학을 종식시킨 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형이상학을 정립시킨 메타담론의 시대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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