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해설
2014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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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번호 선택
다음 글의 주장에 부합하는 것은?
Ⅰ. 의식은 두뇌의 기능이다.
Ⅱ.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의 두뇌는 불가역적으로 정지하거나
정지해 있다.
Ⅲ.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죽을 때 그의 의식도 사라지거나 사라
지고 없다.
이 논증을 편의상 A라고 불러보자. 논증 A가 주장 a '내가
죽은 후 나의 의식은 소멸한다'를 뒷받침할 수 있으려면 최소
한 이 논증이 건전해야 한다.
전제 Ⅰ이 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로 두뇌와 의식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현대의 여러 과학적 발견들에
입각해서 Ⅰ을 옹호한다.
그러나 Ⅰ이 참이라는 것을 보이는
이런 근거 제시에 대해서는 Ⅰ외에도 이런 과학적 사실들을
동등하게 해명하고 포괄할 수 있는 다른 명제가 있다는 반박
이 가능해 보인다.
Ⅰ* '두뇌는 의식활동의 매우 중요한 도구
다'라는 명제가 그것으로, Ⅰ에 의해 해명된 어떤 과학적 사실
도 Ⅰ*명제에 의해 해명될 수 있어 보인다.
가령 두뇌가 손상
됐을 때 사고나 인식에 결함이 생기는 것은, 두뇌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인식활동을 하던 의식 주체가 이 도구가 고장나 제
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두뇌를 컴퓨터와
같은 정보처리 기제라고 상상해보자. 이 컴퓨터에 의해서만 모
든 정보를 얻은 주체는 이 컴퓨터가 오작동했을 때 잘못된 판
단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반론에 대해 Ⅰ은
과학적 사실들을 설명하는 데 군더더기를 가정할 필요 없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설명해내는 데 비해 Ⅰ*는 '두뇌와
구별되는 의식 주체'라는 군더더기를 두고 있으므로 Ⅰ이 더
그럴듯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실재는 우리의 이론적인
또는 심미적인 취향과는 부합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여기서 Ⅰ이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과학적 사실
들을 잘 해명해주는 유일한 명제라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Ⅰ
이 참이라는 것은 '인간의 감각 경험을 가장 잘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참 — 앞으로 이런 의미의 참을 '경험적으로 참' 또는
'경험적 참'이라고 부르겠다 — 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Ⅰ이
근거로 삼고 있는 현대의 과학적 발견들은 바로 인간이 그의
감각 기관을 사용하여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Ⅰ이 경험적으로 참일 때 Ⅰ을 그 전제 중의 하나로
삼고 있는 논증 A는 그 결론 Ⅲ이 경험적 참이라는 것만을 보
여줄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논증 A에 의해 Ⅲ이 경험적으로
참이라는 것만 보장된다면 논증 A는 a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명제가 '인간의 감각 경험을 가장 잘
포괄한다'는 의미에서 경험적 참이라는 것은 그 명제가 존재의
참 모습에, 즉 칸트의 용어에 따른다면 '물자체'에 대응하거나
일치한다는 의미에서의 참이라는 것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
문이다.
① 논증 A가 경험적으로 참이라면 주장 a도 타당하다.
② Ⅰ이 아니라 Ⅰ*명제가 옳다면 주장 a는 타당할 수 없다.
③ 화자는 '필요 없이 많은 전제를 설정하지 않는다'는 원리를 지지
할 것이다.
④ 전제 Ⅱ에 대해서는 참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⑤ 화자의 논리구조를 따른다면 '내가 죽어도 나의 의식은 소멸하지
않는다'를 증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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