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해설
2014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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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없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과학적 방법은 인간이 지식을 얻기 위해 일상생활이나 기타 영역들에서 택하는 합리적 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의지하는 방법은 물리학자나 생화학자와 똑같은 귀납, 연역, 증거다.
현대 과학은 조건통제와 통제적 검증을 도입하거나 동일한 결과의 재현을 요구함으로써 한결 체계적이고 치밀한 방식으로 이런 작업들을 수행하려고 한다.
과학적 측정은 일상의 관찰보다 훨씬 더 정밀해서 덕분에 우리는 이제까지 몰랐던 미지의 현상을 발견하곤 한다.
물론 과학적 측정이 상식과 어긋날 때도 있지만, 그것은 기본적 접근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결론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불일치이다.
과학이론들을 믿는 주된 이유는 그 이론들이 우리의 경험을 조리 있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경험은 우리가 하는 모든 관찰을 가리킨다.
과학이론의 예측을 양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실험결과도 여기 포함된다.
일례로 양자전기역학에서는 원자의 자기 모멘트 값을 다음과 같은 수치로 예측한다.
[1.001 159 652 201 ± 0.000 030] 여기서 '±'는 여러 가지 근사값이 포함되는 이론적 계산의 불확실성을 가리킨다.
그런데 최근의 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1.001 159 652 188 ± 0.000 004] 여기서 '±'는 실험상의 불확실성을 가리킨다.
만일 과학이 이 세계에 대해 아무런 진실 또는 진실에 근접한 것도 말하지 않고 있다면, 이론과 실험의 이런 일치는 기적으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렇게 정확히 맞아떨어지지는 않더라도, 이와 비슷한 일치의 예는 과학에서 수없이 찾을 수 있다.
탁월하게 수립된 과학이론들의 실험적 검증이 도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비록 불완전하고 근사치일지언정 우리가 자연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그러나 과격한 회의주의자나 상대주의자는 현실에 대한 기타 담론유형들―가령 종교나 신화 또는 점성술 같은 의사(擬似)과학―과 과학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물을 것이고, 특히 그런 구분에 동원되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따질 것이다.
그에 대한 답변은 간단할 수 없다.
먼저, 적어도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보편적인 인식론적 원칙들이 있다.
이 원칙들은 선험적 논증, 계시, 신성한 텍스트, 권위에 의존하는 논증을 공박했다.
그 후 3세기 동안 축적된 과학연구의 경험을 통해 이제 우리는 합리적 논증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는, 어느 정도 보편성을 갖춘 일련의 방법론적 원칙들을 갖게 되었다.
가령 실험은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든가, 변인들은 통제해야한다든가 하는 원칙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원칙들이 신성불가침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원칙은 다 알아냈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과학적 합리성의 완벽한 성문화(成文化)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것이 이뤄지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미래는 워낙 예측 불가능한 것이고, 합리성은 새로운 상황에 부단히 적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수립된 과학이론들은 대체로 훌륭한 논증으로 뒷받침된다.
그리고 이런 논증의 합리성은 사안별로 신중하게 분석되어야 한다.
<보 기>
ㄱ. 비록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험적 추리에 기반을 둔 방법론이 있다 할지라도, 경험에 의해 발전된 원칙들은 자의적이다.
그러므로 이전의 경험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나온 그 원칙들은 합리적이지 못하며, 이런 종류의 접근법과 '과학적 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ㄴ. 상황과는 무관한, 합리성의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것은 귀납의 원리를 보편적으로 정당화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어떤 귀납은 더 합리적이고, 어떤 귀납은 덜 합리적이다.
모든 것은 사안별로 달라진다.
ㄷ. 매일 해가 뜨는 것을 우리가 본다는 사실은 천문학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식과 결부되면서, 내일도 해가 뜨리라고 믿기에 충분한 이유를 우리에게 준다.
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100억년 뒤에도 해가 뜨리라는 사실을 함축하지는 않는다.
ㄹ. 모든 귀납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추론하는 것이다.
그 추론은 오직 연역논리에 의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합리성은 오직 연역논리로만 구성되는 것이라고 보게 되면, 해가 내일도 뜨리라는 사실을 믿어야 할 합당한 이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그렇지만 정말로 해가 안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ㅁ. 우리는 한 이론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유한수의 부분집합에 대해서만 검증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무한수에 대한 경험적 예측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 이론이 거짓이라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
단 한 번의 신뢰할만한 관찰도 이론을 거뜬히 논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ㄱ, ㅁ ④ ㄴ, ㅁ
⑤ 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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