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해설
2011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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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를 통해 추론할 수 없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가) 지적인 면에서 근대는 세 가지 토대에 의지해왔다.
확실성, 형식적 합리성, 백지상태로부터 출발하려는 갈망이 그것들이다.
과학이론도 국민국가도 안정적인 체계를 형성해야만 비로소 합리적일 수 있었다.
논리의 세계에서 유클리드로부터 빌려온 체계가 요구되었듯이, 정치사회적 제도들에서도 그만치 확고한 체계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요구는 분명히 다르다.
요구가 달라진 만큼 대처 방안도 재고되어야만 한다.
과학이나 국가의 안정과 통일성을 보장하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헌신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우리의 현안은 다양성과 적응력을 보호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우리 사고의 너비를 탄력적으로 넓혀가는 일이다.
지금은 상호의존성이며 문화적 다양성이며 역사적 변화가 강조되는 추세이다.
과거에는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라는 미덕을 갖춘 것으로 추앙받던 사회적 패턴이, 오늘날에는 진부함과 비적응성이라는 악덕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확성이며 엄격성이며 체계성 등 재기불능으로 무너져버린 근대적 요구들이 계속해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강압하려 든다면, 우리의 사고와 제도는 안정되기는커녕 경직될 위험이 높다.
우리의 사고와 제도를 지속적으로 수정해감으로써 새로운 상황의 새로운 요구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가능성마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나) 메티스라는 개념은 고대 그리스에서 나왔다.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갖고 있는 풍부한 메티스를 활용해 적을 물리친 다음 무사히 귀환한 것으로 종종 찬사를 받는다.
메티스는 항상 변화하는 자연과 인간환경에 적응해온 실용적 기술과 획득한 지혜의 포괄적 영역을 의미한다.
메티스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은 실용적인 성공에 달려있다.
메티스의 핵심은 그것이 필연적으로 암묵적이고 경험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메티스는 합리적 의사결정의 형식적 과정을 적용할 수 없는, 너무나 복잡하고 반복 불가능한 환경을 가정한다.
따라서 메티스는 책을 통한 학습에 의해 성공적인 전달이 가능한 연역적 법칙으로의 단순화를 거부한다.
과학적 지식의 헤게모니적 패권구도 하에서 메티스가 폄하되는 가장 큰 이유는 메티스의 '발견'이 과학적 담론의 일반적 관행 속에 통합되기보다는 다분히 실용적이고 시기와 궁합이 맞아야 하며, 또한 맥락적이기 때문이다.
(다) 예전에는 사회관계를 사고하기 위한 기계적 모델이 물리학이었다면, 이제는 생물학이 그보다 덜 엄격한 유비적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물리이론은 보편성에 치우친 나머지 다양성과 차별성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 반면에, 유기체의 세계에서는 다양성과 차별성이 예외라기보다는 규칙이다.
하나의 서식지 안에는 다양한 생태계들 혹은 먹이사슬들이 공존할 수 있다.
근대적 코스모폴리스에서는 구심력이며 안정적 평형이 억압적인 이미지로 작용한 반면에, 생태학적 모델은 다양성과 변화를 위한 갖가지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점에서 생태학적 모델은 해방적이다.
< 보 기 >
ㄱ. (가)와 (나)는 모두 근대 과학적 지식의 한계를 강조한다.
ㄴ. (가), (나), (다)는 모두 과학적 지식을 거부하는 입장이다.
ㄷ. (나)에서 설명하는 메티스는 (가)에서 강조하는 적응성을
제공한다.
ㄹ. (다)에서 대비되는 체계 중 물리학적 체계가 닫힌 체계를
지향한다면 생물학적 체계는 열린 체계를 지향한다.
① ㄴ ② ㄷ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ㄴ,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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