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해설
2010년 입법고시 PSAT 언어논리
문제 번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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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말의 이해과정과 글의 이해과정은 문장들을 분석하여, 말하는 사람 또는 글 쓴 사람의 생각을 문장들에서 추론해 낸다는 점에서, 또 지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통사적 구문분석, 의미분석, 화용적 분석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는 같다.
그러나 다른 점도 있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자동차가 달리듯이 눈으로 글의 줄 위를 수월하게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니다.
개구리가 도약과 움츠림을 반복하듯이, 우리는 한 초점에 멈춰서 응시했다가 몇 단어 건너 다음 초점으로 옮기는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며 책을 읽어 나간다.
우리 눈은 안구 망막의 중심와(中心窩)에 비친 것만 자세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중심와의 크기는 아주 작아서 우리가 한번 응시할 때에 볼 수 있는 단어는 약 2~3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제한성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눈은 1초에 약 4번씩 점프하듯이 움직인다.
따라서 우리가 1분 동안에 볼 수 있는 단어는 보통 500~700단어가 된다.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책을 읽을 때에는 1분에 약 300단어가 보통이다.
왜 그런가 하면, 독서란 단순히 글자들을 응시하고 또 눈을 움직여 점프하는 것 이상의 과정인 까닭이다.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 즉 우리의 지식을 이용하여 글의 전체적 연결을 분석하고 종합해 내는 인지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말 자극을 음절이나 단어들로 분석하여 파악하는 것은 글을 지각하여 분석하는 것보다 힘들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말소리는 글처럼 음절과 음절 사이, 그리고 단어와 단어 사이가 뚜렷이 떨어져 있지 않고 연속된 흐름의 소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단기 기억에서 곧 사라지는 이러한 연속된 흐름을 음절과 단어로 분절하여 지각하기 위해서는 글의 경우보다 더 많은 노력과 지식이 적용되어야 한다.
반면에 말을 이해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글의 이해보다 더 쉽다는 이점이 있다.
왜냐하면, 말을 이해할 때에는 말을 하는 사람의 사회적 상황, 그 사람의 억양, 표정, 몸짓, 목소리 변화 등의 여러 가지 정보들이 함께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듣는 사람이 그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떠한 관련 지식들을 이해자의 기억에서 찾아내어 적용하고 추론, 예측, 해석할 것인가 등에 대한 좋은 단서들이 된다.
즉 말의 내용과 관련된 정보들의 인출과 적용이 용이해져서 이해가 쉽게 된다.
① 말을 이해할 때에는 연결된 음을 분절하는 작업을 해야 하므로 이해의 분량은 글을 읽는 것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② 말을 이해할 때에는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사회적 상황이 있으므로 정보를 처리하여 이해하기가 글에 비해 더 용이하다.
③ 글의 이해란 글의 응시와 전체 연결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인지적 과정이며, 말의 이해란 말하는 사람의 상황, 억양, 몸짓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인출하고 적용하는 인지적 과정이다.
④ 말과 글의 이해 과정은 통사적, 의미적, 화용적 분석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글은 시각을 통한 이해의 과정이며 말은 청각을 통한 이해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른 면이 있다.
⑤ 말 자극은 연속된 흐름의 소리로 들리므로 한 지면 위에 놓여 있는 글을 지각하여 분석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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